자유 게시판

무언(無言)해질 때

구름같이 산다. 2013. 3. 31. 05:21

 ♧무언(無言)해질 때 ♧

 

 

 

 

침묵 속으로 들어가면

그냥 들어 앉으세요

빨리 끝내려 해도 그럴 수 없습니다.

 

지켜보세요

 

시간은 눈앞에서 바늘을 세웁니다.

어둠속에 그림자가 묻힙니다.

바람도 다 잠잠해집니다.

 

기다리세요

 

진지(眞知)를 향해 가며

생각도 좀 하며

펄떡이는 가슴으로 살았잖아요.

 

믿어 보세요

 

거울이 세월을 받아드리고

당신이 거울을 이해할 수 있게 되면

아픔도 마주할 수 있어요

 

그때 나오세요

 

오랜 빗장을 풀고

맨발로라도 뛰어나오세요

웃으며 담담히 말할 수 있게 됩니다.

 

나와야 할 때가 되면 주저 없이 꼭 나오세요

 

- 꽃필날 에서-

 

-좋은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