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길 구름같이 산다. 2020. 2. 6. 04:26 길 방향감각마저 상실한 채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길이 있어 길을 간다. 옛성현의 맹장의 촌노의 희미한 발자취찾는 듯, 지우는 듯회오리 같이, 낙엽 같이 길이 있어 길을 간다. 호롱불 탁주잔에 지친다리 위로하며 길동무 너털옷음묵은 회포 잠시 풀고쫓는 듯, 뒤지는 듯길이 있어 갈을 간다. 내가 가고 , 네가 가면없던 길 새길되고좁은 길 넓혀가며모두가 가는 길. 1982년 12월 29일 퇴계원 사무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