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모두가 가는 길 (여동생의 임종을 기다리며)
구름같이 산다.
2021. 6. 22. 09:17
사람마다 가는 길이
다르고 다르다 하지만
모두가 가는 길
마지막 가는 길은 죽으러 갑니다
젊어선 가는 길이 다른 듯 하지만
노년에 밥 먹고 숨쉬는게 전부이면
부유한 삶이던 어려운 삶이뎐
밥 먹고 숨 쉬기는 거기서 거기
거동불편 요양원에서 가던 병원에서 가던
(4명이 금년 봄에 먼저 갔고)
찾아오는이 있건 없건
고통과 고독을 대신 할 수 없으매
마지막은 누구나 혼자 갑니다.
명복이나 빌며 몆 사람이 잠시 울겠지만
잿 가루되어 흩뿌려지고 나면
세월은 언제 그랬었냐는 듯
해는 뜨고 지고 돌고 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