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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내 나이 가을에서야

<내 나이 가을에서야>
 
젊었을 적
내 향기가 너무 짙어서
남의 향기를 맡을 줄 몰랐습니다. 
 
내 밥그릇이 가득차서
남의 밥그릇이 빈 줄을 몰랐습니다. 
 
사랑을 받기만 하고
사랑에 갈한 마음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세월이 지나 퇴색의 계절
반짝 반짝 윤이나고 풍성했던
나의 가진 것들 바래고,
향기도 옅어 지면서
은은히 풍겨오는
다른 이의 향기를
맡게 되었습니다. 
 
고픈 이들의
빈 소리도
들려옵니다.
목마른 이의 갈라지고
터진 마음도
보입니다. 
 
이제서야 보이는
이제서야 들리는
내 삶의 늦은 깨달음!!
이제는
은은한 국화꽃 향기 같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내 밥그릇 보다
빈 밥그릇을
먼저 채우겠습니다.
받은 사랑 잘 키워서
풍성히 나눠 드리겠습니다. 
 
내 나이 가을에
겸손의 언어로 채우겠습니다. 
 


♡ 우리는 이렇게 살았다

http://me2.do/FE6d032o

 

<출처 : 카톡 메일 이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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