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 (90)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이외수 ♧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 이외수 ♧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서늘한 기운에 옷깃을 여미며 고즈넉한 찻집에 앉아 화려 하지않은 코스모스처럼 풋풋한 가을향기가 어울리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차 한 잔을 마주하며 말없이 눈빚만 마주보아도 행복의 미소.. 고향 /전영란 ♧ 고 향 / 전영란 ♧ 무엇이 그리 바쁜가 어스름한 새벽 붉은 기운을 온 땅에 퍼뜨리며 솟는 해가 묻는다. 바람도 쉬어가는 여기 산자락 바위틈에 그리움을 베고 드러눕고 싶은데 바람의 밧줄에 삶을 걸고 거대한 현실에 이끌려 언제나 쫓기듯 다녀가는 고향 시린 가슴 알고 있다는 듯 먼.. 두번째 사랑이 온다면/서정윤 글 ♧두번째 사랑이 온다면/서정윤글 ♧ 삶과 죽음의 문제는 실제상황이며 현재의 문제다. 사랑도 그렇다. 지금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흔들렸다. 꽃처럼 흔들렸다. 현재는 언제나 수레를 타고 과거로 달려간다. 별 처럼 흔들렸다. 더 이상 흔들리지 않은 것은 없었다. 내 곁에 .. 흘러만 가는 세월 ♧ 흘러만 가는 세월/용혜원♧ 세월이 지나고 나면 잠시 스쳐 지나온 것만 같은데 너무 빨리 지나쳐 버려 아쉬움만 남는다 어떤 시절엔 붙잡아 매놓은 듯 그리도 가지 않던 시간들이 나이가 들어가면 남는 것은 그리움뿐 시간을 도둑맞은 듯 달아난다 가끔은 잠시 멈추어 준다면 더 행복.. 남은 돈과 남은 생명/차영섭 ♧ 남은 돈과 남은 생명 ♧ 詩. 차영섭 돈을 쓰고 얼마 안 남았다면 귀중하게 생각한다. 생명을 쓰고 얼마 안 남았는데도 많은 것처럼 착각하고 산다 . 돈보다 더 귀중한 생명 아름다운 곳에 사랑하는 곳에 헛되지 않게 자연 소모 줄이며 아껴 쓰자 지금부터, 봄이 오는 소리/ 화산 김수일 ♡봄이 오는 소리./화산 김수일♡ 서럽도록 추워도 새봄은 오는거야 눈덮인 산야 모진 북서풍에 산짐승 새들도 춥고 배고파 울었지만 그래도 새봄은 오는거야 귀 기우려 잘 들어봐 어름장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 땅 속에서도 바람결에도 여린 봄내음 저 멀리 봄이오는 소리 기다리다 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 /홍인숙 글 ♧ 사람과 사람 사이/홍인숙 글 ♧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안다는 건 나무와 나무의 속삭임을 들을 줄 아는 것입니다 긴 세월 침묵하는 나무들의 음성을 견고한 땅속으로부터 들을 수 있는 맑은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용서한다는 건 바다가 파도를 토해내듯 온몸으..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으니 /도연명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으니 / 도연명 人生無根체(인생무근체)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으니 飄如陌上塵(표여맥상진) 들길에 날리는 먼지와 같은 거라. 分散逐風轉(분산축풍전) 흩어져 바람 따라 굴러다니니 此已非常身(차이비상신) 이것이 이미 불변의 몸뚱아리 아니지. 落地爲兄弟(.. 이전 1 2 3 4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