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 (90)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을에는 떠나지 마오/차영섭 글 ♡가을에는 떠나지 마오/차영섭글♡ 가을에는 떠나가지 마오 정 떠나고 싶거든 돌아오는 봄에 떠나요 나를 이렇게 물들여 놓고 그대 떠나면 가슴이 아파요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잖아요 푸른 물결이 노랗게 물들고 실바람에도 달랑달랑 가랑잎을 봐요 슬픈 계절에 떠나가면 나는 헤일 수.. 염화 미소를 /春蘭 왕영분 ♣ 염화미소를/春蘭 왕영분 ♣ 이제는 더 이상 내 삶을 되돌아보지 않겠습니다. 가슴 아픈 사연들, 머리에 이고 지고 너무 오래 끙끙 앓아왔습니다 때론 깜깜한 산속에서 잃어버린 길 찾아 방황하며 헤멘 적도 많았지요, 소리 한번 지르지 못하고 앙다문 입술사이로 고열을 토해 내야만 .. 어머니의 강/최경신 ★ 어머니의 강/최경신★ 가신 지 어언 십수년 저승에도 세월이 있다면 백수를 맞이할 어머니 블혹에 여윈 지아비 몫까지 흘려야 했던 한숨과 눈물의 세월을 오늘 저 여울 터 물길에서 만나 보네 내 안에 멈출 줄 모르는 어머니의 강은 얼마나 더 흘러야 바닥이 보이려나 나의 눈이 정직해 질 때 /용혜원 글 ♧ 나의 눈이 정직해질 때 ♧ 나의 눈이 타인들을 바라볼 때 좋은 점, 장점을 먼저 바라보게 하소서 타인을 아름답게 바라보면서 나의 삶도 아름답게 살아가게 하소서 나의 눈이 흐려져 있으면 바로 바라볼 수도 없고 나의 눈이 욕심과 욕망으로 충혈되어 있으면 거짓된 것들을 좋아하게 .. 소망합니다/春蘭 왕영분 ♡소망합니다./春蘭 왕영분♡ 일출을 보겠다고 이른 새벽부터 안달입니다 찬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따라온 퇴색한 갈잎 하나 뱅그르르 돌며 가슴으로 안겨옵니다 잊고 지내온 날들입니다 하찮은 남의 것도 소중함을 참으로 헤아리지 못하고 겸손과 감사를 잊은 채 바삐 걷기.. 꽃 속에 그대가 있었다/ 김태영 ♡꽃 속에 그대가 있었다 / 김태영♡ 꽃 속에 그대가 있었다 예전엔 미처 몰랐었는데 그냥 스쳐지나가며 외면 했었는데 우습다 세월에 등떠밀려 조금씩 그리워지는 주름진 얼굴이 된 후에야 가슴에 꽃을 피우고 있었다 하나씩 하나씩 피어서 온통 꽃밭이 되어도 언제나 나부끼는 것은 아.. 해변의 아침/ 미산 윤의섭 ♧ 해변의 아침/미산 윤의섭 ♧ 수정같은 바닷물 갯바위 씻어내며 찰랑찰랑 일렁인다 깊은 물속이 유리같이 비치니 해초사이 물고기가 이리저리 회유한다. 안장바위 걸터앉아 수평을 바라보니 바다가 올랐는지? 하늘이 내렸는지? 뜻모를 띠구름이 저홀로 떠있구나. 아침햇빛 반짝이며 .. 가을 빛 / 이해인 ♧ 가을 빛/이해인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이다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말들도 기도의 말들도 모두 너무 투명해서 두려운 가을빛이다 들국화와 억새풀이 바람 속에 그리움을 풀어헤친 언덕길에서 우린 모두 말을 아끼며 깊어지고 싶다 이전 1 2 3 4 5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