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 (90) 썸네일형 리스트형 갈대 /신경림작 ♧갈대 /신 경 림作 ♧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 여름/ 이정옥 글 여 름/이정옥 글 매미의 울음과 흡사한 계절이다. 황소의 반추인가 보기 딱한 계절이다. 저녁놀에 춤을 추는 인어인가 사람들이 물만 먹고 물에 사는 계절이다. 사십대 여인의 가슴팍인가 열에 삶긴 만상이 여름의 풍경이다. 카네이션/이정옥 작 ♧ 카네이션/李貞玉 作 ♧ 어머니 이제, 눈물은 거두어 주세요. 당신의 딸이 빨알간 카네이션을 꺾어 왔답니다. 오월의 매력이 훈풍속에 나부끼고 가로수 잎들이 검빛으로 짙어가는 빼앗겼던 사랑이 되돌아온 화원에 시들은 꽃잎이 다시 피는 화원에 당신의 웃음이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봄이오는 길목에서 /이해인 ♧ 봄이 오는 길목에서 / 이 해인 ♧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 오월의 향기를 드립니다..../운해 오월의 향기를 드립니다... / 운해 수줍은 하얀 구름 사이로 내미는 쪽빛하늘도 부러워하는 연두빛 향기를 드리겠습니다... 온몸으로 주체 못하는 연보랏빛 라일락 향기도 오월을 찬미하는 그대에게 드리고 싶은 나의 마음 입니다... 땅속 깊이 숨어있던 사랑 길어내어 물줄기 지나가는 자.. 아름다운 그리움 ♡..아름다운 그리움 ♡ 아름다운 그리움/이준호 詩 ♡ 그리워 하고 또 그리워 하겠습니다. 살아 있는 한, 그래서 내가 당신을 기억해 낼 수 있는 한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행여 당신이 날 기억하지 못한채 나의 생사 마져도 잊고 있다 하여도 당신의 무심함 그 반만이라도 가슴으로 떠안.. 중국 역사장 가장 위대한 시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 靜夜思(정야사) - 이백 床前明月光 머리맡에 밝은 달빛 疑是地上霜 땅에 내린 서리인가. 擧頭望明月 머리 들어 밝은 달 바라보다 低頭思故鄕 고개 숙여 고향을 생각한다. ‘고향’을 떠올렸을 때 중국인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백의 명시. 중국인이라면 누구.. 시는 시는 타고르님이 준 영감 시는 그사람의 마음을 읽어야 다가온다 시는 그사람의 생활을 알아야 감동한다. 시는 그사람의 믿음을 알아야 설레인다. 시는 누구에게 아무것도 아닌것이 시는 누구에게 모든것이 되기도 한다. 시는 감명을 주려고 쓰는 것이 아니라 시는 감명 받은 것을 잊지.. 이전 1 2 3 4 5 6 7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