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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 사진

오늘은 슬픈 날

2018년 1월 11일 목요일 맑으나 혹한 추위 최저 -13, 최고 -8


오전 내내 포토샵으로 운해사진에 줄거리를 부여 하는 사진을 합성했다.


오늘 일정 계획은 오후 2시

집사람과 같이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예식장에 처 고종4촌 큰 처남한데 문상가기로  합의 했는데

12시경 처 고종4촌 막내 처남이 안산 집에 일이 있어 왔던 길에 누나를 모시고 가겠다 한다.

처남들과 집사람이 나보고 집에 있으란다.

내가 척추 협착증으로 고생중이고 날씨가 너무 춥고 고령이라 병원에선 편히 앉아 있을 수도 없으니 집에서 쉬라 한다.

 

부고는 어제 아침에 받았다.

큰 처남이 어제 새벽 06시경 화장실에서 심장 마비로 사망했다 한다.

이 비보를 접한 집사람은 혼비 백산 대성 통곡이다.

장인 장모 모두 옛날에 돌아 가시고 처가 쪽으로 먼 친인척들이  있긴 하지만 거의 왕래가 없는 상황이라 자칭 고아라 했고 그중   

가장 정이 많이 들었던 막내 고모 내외 분도 근간에 돌아 가시고 슬하의 6형제들과는 자주 왕래 하는 사이다.

자라면서 고모님이 처가 이웃에 사시면서 한 식구처럼 지냈고 누나로서  그 형제들을 업어 주고 기저귀 갈아 채우며 돌보다 보니 촌수를 떠나 그냥 누나 동생사이다.   


처남은 올해 68이다.

집사람은 73인데 자기가 먼저 가야지 왜 동생이 먼저 가는냐고 하느님을 원망한다.

처남은 kbs 방송국에서 조명 감독으로 근무 하다 최근에 정년 퇴직을 했고 난 그에게 이제 남은 인생 건강을 챙기며 즐기면서 살라고 권했지만

최근에 많이 생긴 공영방송국에서  일을 봐 달라는 제안을 받고 거절치 못하고 매일 일에 매달려  바쁘게 살고 있었는데 ...

그리고 어제 그제 밤에는 충청도에 사는 4촌 여동생 시어미가 돌아 가셔 친정 사돈 대표로 문상을 다녀 와  자고일어나 출근 준비차 화장실에 들어 갔었는데

화장실에서 심장마비가 와 몸부림치다 넘어진 모양인데 이때 화장실 문이 잠기면서 처남댁이 달려가 문을 열려 하니 열리지 않고 망치로 문을 부수려 해도 부셔지지도 않아 119에 구급 신청을 해 문을 열었지만 이미 숨진 상황이다.


사망후 수도권에 살고 있는 처남들이 도착해서 부고를 전하고 인근 장례예식장을 물색해도 공실이 없어 시신도 옮기지 못하다가 14시가 넘어서야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예식장을 잡았다. 안산에 3형제가 살고 있는데 4번 째 처남은 경기도 향토사진 작가로 현재 모나코에 출사 여행중이라 당장 참석이 불가하고 큰 처남 슬하에 아들 형제가 있고 결혼까지 했어도  아직 어려 애사 처리는 맹한 상태라   안양에 살고 있는 세째 처남이  일을 주선한다.

이일이 있기전 엇그제 내가 처남댁이 치료 받아 완치 효과를 본 화곡동 정형외과에 가보고 싶다 하니  내 협착증 치료를 위해 나를 모시고 가겠다고 제안했고 금주는 집에서 경과를 좀더 지켜 보고 내주 쯤 가자고 약속한 바라 처남은 처음부터 나는 오지 말라 한다.

집사람과 다른 처남들의 얼굴 .

그리고 내 체면에 맞는 인사는 분병 현장에 처와 같이 문상을 다녀 와야 하는 것이기에  오후 두시 인근 통증 크리닉 병원에가서 마취 주사를 맞았고

내일 오후 날씨가 조금 풀이면 집사람과 같이 문상하기로 했던 것이다.


집사람은 문상을 떠나며  밥과 김치찌게를 준비해 놓았으니  찾아 먹으라 한다. 집 사람이 참 철저 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와중에도 남편 생각해서 쉬라하고 점심 식사까지 준비해 놓다니 .....

사실 집사람도 건강이 안 좋아 문상 갈 상황이 아닌데 가장 가까운 처남이라고 안 가면 안된다고 하니 막을 수도 없는 입장이라 보내긴 했는데 혹한에 장례예식장의 혼탁한 공기들이 염려 되어 빨리 오기를 부탁했으나 올 때는 택시를 타고 지하철에 버스로 오자면 시간도 고생도 많을 것이라 내 차로 안간 것이 더더욱 미안하고 죄스럽다.


내가 70을 넘기면서 친 인척들이 중병에 많이 걸린다.

우리 내외가 아픈것은 나이가 있으니 어쩔수 없이 받아 드리지만 50대 제주씨, 60대 여동생이 암으로 치료 중에 있고 부천의 70대 재종동생은 허리디스크로 고생하다 지난 주 수술 했는데 효과가 좋단다.  80대 재종형님댁은 형수님의 무릅관절 수술 결과가 좋치 않아 오랜기간 고생하고 계시고 지난 주말  창원에 있는 4촌 동생 며누리는 30대인대도 암이란다.

답답하다. 무상하다. 어찌 살아야 하나???

내 몸이 건강해야 남도 돌보기가 쉬운데 나까지 협착증 고통에 걸음이 불편하니 앞으로가 걱정이다.

이제 골프고 사진이고 취미생활을 접어야 할 지도 모른다.

하면 무슨 재미로 살지도 막막하다.

그래도 나는 살아 있는 것으로 감사하다고 혼자서 하나님께 감사한다.

나보다 먼저 간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또 35년 전 폐염으로 사경을 헤멜 때 10년만  더 살게 해달라고 빌었던 적이 있었고 완치 후 35년을 살며 남들보다

 더 즐기는 쪽으로 내 인생을 살아왔다.


그간70여 평생을 편하게 살아온 응징이라고 자중하지만 서울의 이름 있는 전문병원에서 15개월째 치료를 계속해도 별 차도가 없었는데

어제는 통증크리닉에 들려 문상을 위한 진통주사를 맞으며 내 MRI 촬영 사진을 제시 하니 이 의사는 그리 심한 상황이 아니니 걱정하지 말란다.

서울 병원에서 중증이라고 수술 까지 하라 했지만 시술만 받으며 700여만원을 썼다하니 도둑놈들이란다.

자기가  봐사는 여기서도 치료 될 것이니 걱정하지 말란다.  

언젠가는 치료가 될 것이고  치료가 지연된다 한들 협착증으로 죽은 사람은 없다하니 참고 치료에 전염하자.

 

오늘은 답답하고 서글픈 날이지만 참고 열심히 살면 다시 밝은 날이 올 것이니 참고 기다리자.


오전에 작업한 사진들이 내 인생의 전말을 예고 하는 듯 하여 여기에 게시 하다.


1.젊은날 인생을 즐기는 모습


2. 노약한 육신 썰매를 타고 제2의 인생을 찾아 떠나자

3. 무지개 빛 새 세상을 찾아가

4. 나름 왕이 되어 내나라를 창건한다.

6. 그곳에서 만난 새로운 친구들과 장기를 뛰며 노후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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