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의 머리는
머리는 소나무 숲 속 공기처럼 맑아서
세상을 깨끗하게 정화하는 생각을 해야 하고
산소처럼 신선한 생활리듬을 창작해
삶의 질을 높이는데 열정을 다하는
리더 심으로 올바를 주춧돌로 뚝심이 있어야 한다
성인의 눈은
눈은 넓은 세상을 바로 보고 눈에 담을 줄 알아야 하며
모든 사물을 일일이 읽어 하나하나 굽어살펴
가려운 곳은 긁어주고 아픈 곳은 어루만져주며
개똥밭도 아름다운 꽃밭으로 보아줄 줄 알아야 한다
성인의 귀는
귀는 만인의 목소리를 들을 줄 알라야 하고
만인의 울음을 노래로 삭일 줄 알아야 하며
작은 미동에도 재빨리 움직여 해결책을 강구하며
오르지 곧게 뻗은 길로 똑바른 자세로 가야 한다
성인의 어깨는
어깨는 하늘처럼 넓어야 하고
손은 만인을 어루만지며 진맥을 짚을 줄 알아야 하며
진맥한 아픔을 어루만지고 쓰다듬을 줄 알고
남의 아픔도 내 아픔처럼 짊어질 줄 알아야 한다
성인의 가슴은
가슴은 온돌방 아랫목처럼 따듯해야 하고
따가운 가시도 삭일 줄 알아야 하며
내 심장에 총을 견우는 적군도 아군으로 만들 줄 알며
차가운 빙벽을 쌓은 이웃도 봄눈처럼 녹일 줄 알아야 하고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아름다운 미덕을 품어야 한다
성인의 마음은
마음은 봄처럼 아름답고 바다처럼 깊어야 하며
마음의 향기에 벌 나비가 날아들어야 하고
모난 돌멩이도 마음에 묻으면 계란처럼 둥글게 삭일 줄 알며
마음속에 검정 천을 담고 흰 천을 담아
백 년을 묻어두어도 색이 퇴색하고 변하지 말아야 한다
성기는아무 곳에서나 꺼내 자랑을 하면 아니 되고
잠을 재울 때엔 아무 데나 잠자리를 옮기지 말며
늘 덮던 이불을 덮어야 하며
동서남북 아래위 사방팔방을
곁눈질로 두리번거리며 살피지 말아야 한다
성인의 발은
발은 동서남북을 약삭빠르게 움직여야 하며
따뜻한 아랫목에서도
양반다리를 하고 안지 말 것이며
옆집에 불이 나면 첫 번째로 뛰어갈 것이며
발은 언제 어디서나 소방관 일분 대기조로 있어야 한다
성인의 몸가짐은
위 여덟까지 사안을 올바른 생각으로
모두 지키면 나라님 하사하는 표창은 당신 것이요
나라님이 찾던 공주의 신랑감도 당신이요
견문이 넓은 당신은 남 보기에
성인군자이므로 이 세상에 진정한 지도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