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 충주시 주변에 출사를 다녀왔습니다.
2019년에 안산 사진작가 협회 지부장님의 인솔을 따라 다녀온 후 어느새 3년이 흘러갔습니다.
친구들의 인간 내비게이션이란 별명에 걸맞게 한번 간 장소는 잃지 않고 잘 찾아다니던 습관에 따라 다시 갔던 코스를 연상하며 출발 전 컴퓨터 지도로 점검하니 단순한 코스라 갈 수 있을 것 같아 촬영 포인트의 주소를 메모하지 않았고 복사꽃이 만개했다기에 봄 여행차 겸사겸사 이번엔 혼자 가족만을 동반해서 다녀왔습니다.
하늘에 구름이 많은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꽃놀이 여행이고 만개 시기를 놓치면 꽃다운 맛이 나지 않고 도로 주변 들에 신록의 연둣빛 꽃들이 솟구쳐 피고 있어 드라이브에 우선하기로 하고 출발했습니다.
두 시간을 예상하여 10시에 집을 나셨습니다.
부곡, 북수원에서 정체가 심하더니 20여 분을 지체하고 12:20경 충주 남한강 변 안개 촬영 포인트에 이르니 강 복판의 작은 섬 모습엔 변화가 하나도 없는 듯해서 통과합니다.
이어 충주댐 하단 다리에 이르니 공사 중인지 통행이 막혔습니다. 남한강 남쪽으로 건너가 호수 남쪽 국도를 따라 복사꽃 과수원에 가야 하는데 막혀 있어 다시 후진하여 내 차 내비게이션에 없는 새로 난(동량 대교)교량이 있어 이를 건너 강안길을 따라 이동하는데 전에 보았던 호수가 산비탈에 복숭아 과수원이 보이지 않습니다.
작은 고갯길 두 개를 넘고 세 개를 넘다 보니 고개 넘어 도시 모습이 보입니다.
아니 단양까지 왔나 하고 자세히 현장을 보니 단양은 아니고 차의 지도엔 청주시로 되어 있습니다. 어 !!! 옛날엔 여기까지 오지 않은 듯한데….
차를 돌려 되돌아 나오면서 산비탈의 복숭아밭이 많이 있기는 하지마는 충주호가 내려다보이는 전에 왔던 과수원은 보이지 않습니다. 복숭아꽃 넘어 배경으로 보이는 호수 풍경이 멋지고 안개가 끼면 더욱더 일품이라 했는데, 해서 마음먹고 찾아왔는데.
당시엔 2차선 도로 옆이었는데 산비탈 위의 과수원에 올라가는 길이 좁아 올라가다 막혀서 과수원까지 가보지 못하고 힘들게 회전해서 나와야 했습니다.
집사람이 아무래도 과수원을 파낸 거 같다고 그냥 가자고 합니다.
13시가 넘어가니 배도 고파집니다. 충주댐을 지나 남한강 안개 포인트 부근에
길옆 홍천가든 식당에서 메일 막국수와 만두를 주문 배부르게 포식하고 길 건너 강변에 있는 느티나무가 멋져 보여 안개 대신 인증삿을 하고 이어 목계 나루터 부근의 강 안 유채꽃밭으로 이동 한 컷 찍고 인근에 있는 소태면 양촌리 638번지 일출 포인트에 도착 강기슭 섬 풍경을 한 컷 찍습니다.
이곳의 안개 풍경이나 일출 풍경이 멋져 지난해 두 번이나 다녀왔었던 곳 ,한낮의 풍경은 아련한 맛이 없어 그냥이네요.
이어 차를 달려 감곡면 복사꽃 촬영 포인트인 과수원을 찾아가는데 이정표도 없는 여러 곳의 갈림길이 있어도 내비 없이 산세를 보며 짐작으로 잘 찾아 가 차량 통행에 지장 없는 곳에 차를 세우고 늙은, 뒤 틀어진 고목 복숭아나무 위주로 복사꽃을 촬영했습니다.
30여 분 정도 촬영하고 16시에 출발 집에 도착하니 17시입니다.
7시간 운전 내지 촬영하고 좀 피곤한 듯하지만 맥주 한잔하며 찍은 사진 컴퓨터로 옮겨 보정 작업을 했습니다.
뒤틀린 복숭아나무가 인생 말년을 닮은 듯 하여 마음에 듭니다.
고생한 보람이 있습니다.
내친김에 충주호반 복숭아꽃밭 지도를 보니 3년 전 포인트 주소를 찍어 보니 충주시가 보이는 삼거리 고갯길에서 좌회전 500여 미터 더 올라가야 하는데 잘 못 찾은 줄 알고 회전한 것이 오늘의 실수인데 포인트 주소(충주시 목벌동 산 67-2 )를 메모해 와 고갯길에서라도 네비를 검색했으면 이런 실수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인데 내가 너무 자만했음을 인정하고 다음에는 반드시 포인트 주소를 메모해 지참해야 함을 일깨워 준 날이다.
1. 홍천 가든 앞 느티나무
2. 목계 나루 주변 유채꽃 밭
3. 양촌리 안개, 일출 포인트
4. 감곡 복사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