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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 봄 맞이 출사

우수가 지나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 했는데

아직도 발안저수지며 어천 저수지는 녹을 생각을 안네요.

하여 천둥오리들이 보금자리를 잃고 갯벌을 헤매며 기아 선상에서

하루를 연명하기도 힘든 가 봅니다. (아사자 다수 발생 뉴스 보도)

아직도 아침 햇살은 칼같이 예리하지만 오는 봄 뉘라 막을 수 있나요.

한 낮에 겨울옷이 둔하게 느껴 짐은 이미 봄은 등 뒤에 와 있음이라.

안 보이니 안 온 것으로 착각하고 있지만 이미 봄은 우리 앞서 생각하고

움직였음이 분명합니다.

헌데 아직 온실속에서의 옴추림은 게으름의 극치.

하여 작심하고 봄 맞이 출사를 나섰습니다.

집 뜰에는 그늘이 져 미쳐 못 오셨겠지만

바닷가 양지바른 곳에는 봄이 이미 여장을 풀었을 것으로 짐작하고 떠나 봅니다. 

오시는 봄! 맞이하려 마중을 갑니다.

발이 부르터 쉬고 계시면 업고라도 와야 지요.... 

아! 제가 늦었습니다.

봄은 이미 제부도에 상륙하시어 지친 다리를 잠시 쉬고 계시나

내륙으로 상륙할 차비를 마치셨다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