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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곡 감상

모짜르트 혼 협주곡 1번 라장조 KV412

'Horn Concerto No.1 in D Major, K.412

모짜르트 협주곡 1번 라장조 KV412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모차르트는 호른을 위한 작품으로 4곡의 협주곡과 1곡의 5중주곡을 남겼으나 이들은 모두 친구이자 잘츠부르크 궁정 오케스트라 호른 주자인 '로이트게프'를 위해 쓴 것입니다. 이 호른 주자와 모짜르트는 매우 친밀한 사이로 보이며 유쾌한 일화들도 전해집니다. 모짜르트는 이 4개의 작품을 두고 로이트게프적인 것이라고 합니다. 확실히 작품 성격도 밝고 기분 좋은 즐거움으로 넘치며, 음악적으로나 기술적으로 특별히 색다른 면은 없습니다. 솔직함과 활기가 넘치며 순진하고 여유로운 선율이 흐릅니다. 이 D장조 협주곡은 중간에 느린 악장이 없으나, 제1악장이 비할 데 없이 평화스러운 전원적 서정을 머금고 있습니다. 

제1악장 Allegro D장조 4/4박자 소나타 형식

제1주제는 제1바이올린이 현악기의 간결한 반주로 약하게 연주한다. 그 목가적인 소박함 때문에 이 주제는 확실히 호른을 위한 것임을 느낄 수 있다. 이에 관악기도 가세하여 투티가 되면 매우 기세좋은 악구가 제1주제를 중단시키고 부주제가 등장한다. 이어서 관현악의 명료하고 강한 연주가 일단락되면 제2주제를 위한 조옮김 부분으로 들어가는데, 여기서는 독주 호른의 약한 연주와 관현악의 강한 연주가 1마디씩 번갈아 나타나는 사이에 간단한 조옮김이 이루어져 A잔조가 준비되고 , 곧 호른이 춤추듯 가벼운 제2주제를 연주한다. 발전부에서는 A장조가 그대로 종지하여 제1바이올린의 제1주제가 나온다. 도중에 급히 조옮김이 이루어지고 이는 다시 B단조를 거쳐 호른 선율로 계속 흘러가다 G장조로 들어가고, 제1주제를 현이 회상한다. 이것을 호른이 E단조로 되풀이하고투티의 강한 연주로 화려하게 마친다. 이리하여 제1주제가 우세한 발전부가 끝나면 으뜸조로 되돌아온 제1주제를 호른이 연주하면서 재현부가 시작된다.

제2악장 Rondo-Allegro

호른 협주곡은 호른과 오케스트라의 협주로 구성되는 곡인데, 호른이란 악기가 낯선 독자 분들도 있을 것이다. 호른은 본래 중세 시대의 사냥용 뿔피리가 발달하여 오늘날에는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중요한 금관악기로서 사용되고 있다. 금관악기 중에서 가장 부드러운 소리를 내기 때문에 화음으로 곡을 부드럽게 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기도 한다.

모차르트의 호른 협주곡은 모두 4곡이 있다. 제1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3악장의 형식을 갖추고 있고, Eb장조의 곡이다. 제1번은 D장조의 곡인데, 2악장만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악장의 길이도 짧다. 그러나 모든 곡이 호른의 부드러운 음색으로 인해 처음 듣더라도 전혀 부담감 없이 들을 수 있다는 점은 같다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 제1번인 K.412은 본래 1782년에 제1악장만을 작곡했다가 1787년에 2악장을 써서 붙인 2악장으로 이루어진 곡이다. 모차르트의 호른 협주곡 4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제3번이지만, 오히려 처음 들었을 때 금방 친숙해질 수 있는 곡은 제1번이다. 특히, 제1악장의 선율미는 동심과 우정을 노래한 듯한 아름다운 것이다.

Mozart는 1981-86년 사이에 7-8곡의 작품을 썼는데 그 가운제 4개의 Horn Concerto가 포함되어 있다. 그가 그 당시에 짤츠부르그 궁정 악장직에서 불명예스럽게 해고된 후 자유의 몸으로 있을 때 당대의 유명한 Horn 연주자이자 그의 친구인 이그나쯔 로이트게프를 만났기 때문에 그렇게 Horn 협주곡을 썼을 것이다.

협주곡 1번(1782)은 다른 작품들이 모두 Eb 장조로 쓰여진 데 반해 유일하게 D장조로 작곡된 것이며, 또 유일하게 두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협주곡 2번(1783)은 최초의 대가다운 헌팅-론도형식이라는 점에서 아주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헌팅-론도형식의 특징은 여우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을 보고 사냥꾼이 외치는 소리를 연상시키는 것인데, 이 작품의 피날레에서 그러한 것이 엿보인다.

협주곡 3번은 이례적으로 관현악편성에 클라리넷과 바순을 포함한다. 장엄하게 확장되는 선율로 시작되며, 현학적인 음악적 기교들로 가득 차있다. 협주곡 4번은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이 씌여진 1786년에 작곡되었다. 이때 Mozart는 권위있는 짤츠부르그에 복귀하였다.      

                                           <출처 : 니에 그릅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