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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곡 감상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첼로곡 모음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 Paul Cardall .. New Life (2011)

       

 

    문득, 누군가 그립다
    사람들의 숲이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를 질주하는 삶은 아니었지만
    가슴엔 여름 태양보다 뜨거운 정열을 가지고 싶었다

    날개 잃은 새처럼 이렇게 죽어가는 것은 아닐까
    희미한 가로등 아래 혼자서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다
    밤하늘의 별을 끝없이 바라본다

    언젠가 저 하늘 이름없는 별처럼
    그냥 그렇게 사라지겠지
    너도 아닌 나도 아닌
    생의 타인처럼 살다 가는것은 아닐까

    이제는 더이상 쓰러지고 싶지않다
    아직은 해야할 일이 많고
    존재의 소멸에 희망을 부여 하고싶다

    더러운 통속에 담겨진 달콤한 포도주에 취해
    비틀 거리는 어린 양을 위하여
    혹은 어둠의 유혹에 끌리어 고뇌하는
    당신을 위하여...

    사람들은 말한다,
    사람 사이에 느껴지는 거리가 싫다고.
    하지만 나는 사람과 사람사이에도
    적당한 간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오로지 혼자 가꾸어야 할
    자기 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떨어져 있어서 빈 채로 있는
    그 여백으로 인해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 할 수 있게 된다.
    구속하듯 구속하지 않는 것,
    그것을 위해 서로 그리울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는 일은
    정말 사랑하는 사이일 수록 필요하다
    너무 가까이 다가가서 상처 주지 않는,
    그러면서도 서로의 존재를 늘 느끼고 바라볼 수 있는
    그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나는 나무들이 올 곧게 잘 자라는데
    필요한 이 간격을 "그리움의 간격"이라고 부른다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바라볼 수는 있지만
    절대 간섭하거나 구속할 수 있는 거리,
    그래서 서로 그리워할 수 밖에 없는 거리.

     우종영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中




     The Traveler

     Letting Go

     Delayed

     Life and Death




    Gracie's Theme

    Journey Within

    Sign of Affection

    Coming Home


    Father in Heaven
         <출처 : 니에 그릅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