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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이야기

골프가 사람 죽이네

골프가 사람 죽이네 

 

신체가 허약해 비슬거리던 50대 초반의 남자가

친구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

 

다행스럽게 골프가 적성에 맞았는지,

열심히 필드에 다니게 된 그는

정력 또한 왕성해져 항상 욕구불만에 차있던

마누라까지 덩달아 활력이 넘쳐났다.

 

특히 라운딩하고 오는 날 밤이면 어김없이

아내를 즐겁게 만족시켜 주었기 때문에

그는 거의 매일 아내로부터 그린피까지 얻어내

필드에 나설 수 있었다...

 

늙은 나이에 잠자리의 맛을 새롭게 알게 된 아내는

은근히 남편의 골프장행을 매일 같이 기다렸고,

아낌없이 남편의 골프 비용을 지원했다.

 

혹시라도 필드에 나가지 않는 날이면 눈을 흘기거나

이유 없는 성화를 부리기 일쑤였다.

 

그래서 남편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마누라에게 떼밀려

골프채를 싣고 골프장으로 향해야 했고,

골프장에 다녀온 날 밤이면 언제나

마누라를 안아 주어야 했다.

 

날이 갈수록 얼굴이 수척해지면서도

성실하게 골프장을 출입하던 그가

골프를 그만 둔다며  골프채를 몽땅 팔아버리고 말았다.

 

의아하게 생각한 친구가 이유를 물었다.

 

“하루 한번은 어떻게든 그럭저럭 견뎌낼 수 있겠더라고.

낮에도 한 라운드,

밤에도 한 라운드 정도는 말야.

.....

.....

 

..... 

그런데 이번 주부터는 매일 36홀 그린 피를 주는 거야,

글쎄.

내 나이가 몇인가,

나보고 죽으라는 거지 .....

 

골프가 정말 사람 죽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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