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운여해변 출사를 계획하고 어제 오후 다녀왔습니다.
일기예보상에는 청명한 날이라서 출발은 했지만 가는 동안 하늘을 보니
엷은 구름이 하늘을 덥고 미세먼지가 심해 낙조와 노을을 못 볼 것 같아
헛걸음하는 게 아닐까 걱정했습니다.
150키로, 2시간 반의 장거리 여정이고 집사람도 대동하기에 헛걸음 한다 면 집사람에 송구스럽고
엇그제 구봉도 출사로 입술까지 부르튼 상태에서 공연히 과욕을 부르는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코로나 땜시 종일 방콕하기도 짜증나고 집사람에게 콧 바람이라도 쏘여 주고저 결행하는 것이니
출사성공에 연연하지 않고 드라이브 한다는 생각으로 하늘님의 하해같은 배려를 기도하며
차분한 마음으로 주행을 계속했습니다.
간월도 직전(16:44) 홍성군 지방 보호수 소나무가 보이고 시간도 빠른듯 해서 주차 노견에 차를 세우고
한 컷 잡고 차에 와 보니 이미 찍어 보았던 사진이고 하늘이 죽어 있어 별로 라는 생각이 들어
노을 빛이 있는 하늘 사진을 기초로 다중촬영하면 하늘이 살 지 않겠나 싶어 다시 돌아 가서
다중촬영 옵션에서 밝게 한번 찍고, 평균으로 찍어보니 밝게 찍은 것은 소나무 가지가 일부
묵살되고 평균으로 찍은 것이 소나무와 석양 노을이 살아 있어 훨 현장감이 살아 납니다.
사진을 보니 운여해변에서 노을을 못 보더라도 이 소나무 사진 한장이면 오늘 본전은 찾을 듯 합니다.
간월도를 지나 가는데 남쪽 하늘에 조금의 푸른 창공이 보입니다.
운여해변까지 가다보면 서쪽하늘도 열릴 수 있을 것 같고.
남쪽 하늘의 구름 문양이라면 노을 빛도 멋있을 것 같습니다.
17:36 현장에 도착하니 5명의 찍사분들이 이미 호수가에서 해가 넘어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몰시간도 이르고 서쪽 하늘엔 먹구름이 울을 이루고 있습니다.
오???
이러면 솔 숲의 낙조도 노을도 허탕인데 ....
아!!! 오늘은 하늘님이 노하셨나 보다.
엇그젠 마지막 순간에 용안을 보여 주셨는데 ....
구름으로 보나 일몰 시간으로 보나 50여분 이상 여유가 있어
동행한 집사람을 대동하고 해변가로 나갔습니다.
사진을 못 찍으면 해변가 산책이라도 해서 운동으로 보상 받고저 했습니다.
수평선에도 먹구름뿐 입니다.
나는 현장 인증 사진 몇 찍고 있고 집사람은 주변을 산책하는 듯 하더니
걸음이 불편하다고 옆에 와 앉아 기다립니다.
35여분의 시간이 지나가는데 서쪽 먹구름 속 한 복판에 붉은 반점이 생기더니
이것이 점 점 커지기 시작 합니다.
오 하늘님이 용안을 보여 주실나나 보다.
좀더 기다려 보자 !!!
드디어 해상에도 해 반영이 잡히고 노을 빛도 생기기 시작하고 .....
하늘님 감사 합니다. 감사 합니다.
바다 풍경 몇 컷 잡고
호수가로 와서 솔 숲 노을 풍경도 잡았습니다.
아까 만났던 찍사분들은 한 분 도 보이지 않습니다.
먹구름 울을 보고 포기하고 일찍 철수한가 봅니다.
아쉬운 점은 호수의 물이 많이 빠져 있어 수면의 반영이 적게 잡힙니다.
봄 가뭄으로 물이 많이 증발 된 듯 합니다.
그래도 하늘님의 배려로 헛걸음 하지 않고 낙조에 노을를 찍고 나니
일찍 포기 하지 않고 기다리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늘님 감사 합니다. !!!!!!
가벼운 마음으로 ,경솔치 않았던 나의 선택이 ,대기 만성한 기분으로 18:35 현장을 돌아나옵니다.
'사진 이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축소 배경사진 넣기(3) (0) | 2020.04.19 |
---|---|
포토샵 좌측 메뉴바 흐림. 선명 효과 결과 보기 (0) | 2020.03.28 |
나의 사진 개론 (0) | 2020.03.05 |
삼색 액자에 송곡지 풍경 사진 넣기 (0) | 2020.02.13 |
배경사진 넣기 02 (0) | 2020.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