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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송시

청춘의 화원/헤르만 헷세

♡청춘의 화원/헤르만 헷세♡



나의 청춘은 꽃밭의 나라였다.

은같은 샘물이 풀 우거진 들에서 솟아나고

노목(老木)의 옛이야기 같은 푸른 그림자가

나의 대담한 꿈을 식혔다.

목마른 채 나는 뜨거운 길을 간다.

나의 청춘의 나라는 닫히어 있다.

장미가 담 모퉁이를 넘어 비웃듯이

나의 방랑을 보고 끄덕인다.

나의 싸늘한 뜰에 흔들리는 나무 가지는

점점 멀리 노래하고 있지만

그때보다 아름답게 울리는 것을

나는 곰곰히 듣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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