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급랭에서 오는 호흡곤란 고통
2010.12.28.일요일 20:00경
우리내외는 안산시 부곡동 설렁탕 집 식당에서 동기생 내외와 식사를 하였다.
메뉴는 수육 한 접시와 설렁탕 3인분을 시켜놓고 둘이서 소주 3병을 마셨다.
이미 수차에 걸쳐 적어도 동기생은 가족들과도 단골로 여러 번 왕래한 식당이고
이집의 수육과 설렁탕 맛에 익숙한 상태이다.
식사를 하는 동안 같은 방 다른 테이블에 음식을 나르기 위해 문을 자주 열었고
그때 마다 식당 홀에서 들어오는 찬바람이 부담 되어 나는 문을 닫았다.
식사는 소주를 곁들이고 그간의 삶에 대한 이야기들로 재미있게 한 편이다.
동기생 외손자의 병 치료 상황과 새로 산 골프 크럽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지만…….
식사를 마치고 동기생 내외는 우리가 탈 버스정유소까지 바래다주고 그의 집 방향으로 돌아갔고 우리내외는 집으로 가는 노선버스를 기다렸다.
영하 5,6도의 조금은 쌀 쌀 한 날씨라 약간의 추위를 느끼는 정도이지 그리 많은 추위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약간의 오한이라 몸에 약간의 힘을 주는 정도로 추위를 참는다고 생각하였고
당연한 몸의 저항이라고 생각하였다. 집으로 가는 노선버스가 도착하여 버스에 올라 빈 좌석에 앉는 순간 숨이 콱 막힌다.
정상적인 호흡이 되지 않는다. 양 갈비뼈 부근이 수축되어 허파를 압박하면서 폐활량의 1/4정도만 숨을 드려 마실 수밖에 없어 숨을 연이어 마시고 뱉어야 하는데 가슴이 답답하고 압박감이 있어 참을 수없는 고통이라 의자에 정상적으로 앉을 수도 없어 앞 의자의 손잡이를 잡고 신음과 함께 몸부림을 치는 상태이다.
하니 얼굴은 창백하고 식은땀이 흐르면서 아이구 아이구 소리를 연발한다.
집사람이 급체가 아니냐고 당황한 모습으로 등을 두드리면서 어찌 해 보려 하지만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는 듯하다.
나도 일시적인 고통일까 싶어 참아 보려 하였지만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고
아무래도 급성 식중독이 아닌가 싶어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할 것 같았다.
옆에 있던 젊은 아줌마도 나의 상태를 보고 병원으로 가라한다.
나도 집에까지 갈 상황이 아니라 길옆 마을 병원이나 약방 앞에 세워달라고 했다.
하여 버스는 부곡동 주택가 약방 앞에 정차해 주었고
급한 대로 약방에 들어가 급체인지 식중독인지 호흡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약사에게 상황을 이야기 하고 약을 달라 하니 물약 한 병과 소화제를 내 놓는다.
약방 실내에는 난로를 피워 놓은 듯 훈훈 기운이 있다.
추위가 가시는 듯 언 몸이 녹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물약을 마실 만큼 호흡이 되지 않기에 조금 기다리다 마시겠다. 하고 서서 기다리는데 몸이 풀리는 듯하다.
5분여 시간이 흐르면서 가슴의 압박감이 풀린다.
정상적이 호흡이 가능해 진다.
아 이제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늙은 놈이 남의 약방에 들려 호들갑을 떤 듯싶어 미안한 생각도 들고, 어서 쉬고 싶어 약을 마시고 돈을 지불하고 밖으로 나와 택시를 잡아탔다.
몸은 후줄 그래 지쳐 있지만 호흡이 정상으로 가능한 지라 당장 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집에 도착하여 소파에 앉으니 꿈만 같다.
귀신에 홀린 듯하다.
지난시간의 고통이 떠올라 갈비뼈를 다시 압박하는 듯 정상적이 호흡이 되는지 되짚어 보게 된다.
집에 와 되짚어 보니 식중독이나 급체가 아님이 분명하다.
갑작이 몰아닥친 추위로 몸이 옴츠려 들면서 수축된 갈비뼈가 허파를 압박하여 발생된 고통이란 생각이 앞선다. 약방에서 온기로 몸이 회복된 것이지 소화제와는 상관이 없는 듯하다.
놀란 가슴을 안정시키고자 집에 와 다시 소주 반병을 더 마시고 아홉시 뉴스를 모두 보고 잠자리에 들었다.
만일 식중독이라고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갔으면 어찌 되었을 가 싶다.
구급차 차내가 추워 고통의 시간이 연장되면서 호흡이 멈추기라도 한다면…….
또 병원에서는 식중독이라고 먹은 것 모두 다를 토하게라도 한다면 …….
이로 인한 고통도 추가되고 멀쩡한 병으로 입원까지 해야 했을 것이다.
자다가 깨어나서도 호흡이 정상인가 확인해 보게 되고 아침이 되어서도 또 다시 그런 고통이 오면 어쩌나 겁이 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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