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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송시

사랑하는 이의 길 ?헤르만 헷세

♡사랑하는 이의 길/헤르만 헷세♡



아침이 신선한 눈을 뜬다.

이슬 머금은 세계가 빛난다

나를 금빛으로 감싸는

싱싱한 빛을 향하여

나는 숲속을 가면서

나를 형제처럼 동행케하는

종종걸음의 아침과

열심히 보조를 맞춘다.

나는 누런 보리밭에

더웁고 무겁게 펼쳐있는 한낮을 본다.

그 한낮은 또 내가 걸음을 서둘러

골짜기 쪽으로 지나가는 것을 보고 있다.

이렇게 하여 어느덧 고요한 저녁 무렵이 되면

나는 목적하는 곳에 이르리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여 당신의 마음에

낮 하늘처럼 불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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