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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천년의 사랑이 있다면 그대와 함께 하고 싶다/배월선

 ♡천년의 사랑이 있다면 그대와 하고 싶다 / 배월선♡

 

푸르렀던 하늘에 구름이 흐르는 것은
그 구름이 그대이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파도치는 바다가 깊은 것은
그 파도가 그대이기 때문이다.

 

은행나무에 바람이 노랗게 물드는 것은
그 바람이 그대이기 때문이다.

 

천년의 사랑이 있다면 그대와 함께 하고 싶다.
구름처럼 파도처럼 바람처럼
천년을 어울리며 그대와 살고 싶다.

 

비 내리고 해 띄우며 토실한 대지에
천년을 뿌리내리는 은행나무 자리에
그대를 만나서 사랑을 하고 싶다.

 

애달픈 내 사랑은 하늘이 되고
바다가 되고 은행나무가 된다.

 

천년의 사랑이 되어 내게로 온다면
어느 문턱을 넘어서 내게로 온다면
구름처럼 파도처럼 바람처럼 넘실넘실
달려가서 유수같이 안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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