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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송시

살아간다는 것은 /이외수

♡ 살아간다는 것은... / 이외수 ♡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 감싸 안으며

나즈막히 그대 이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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