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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일이

고래 "혀 "공격하는 범고래의 킬러 작전

고래 '혀' 공격하는 범고래의 킬러 작전



나는 원양어업 관계자들로부터 사치라는 흉포한 고기 이름을

자주 들어봤었다.


이 물고기는 수 십 마리의 떼로 돌아다니는데 참치 연승 어선이

이 사치 떼를 만나면 장사 끝이라고 했다.


4-50키로의 긴 참치 낚시 연승에 미끼를 걸고 던져놓고

반나절쯤 기다리다가 풍어의 기대를 걸고 걷어 올려보면 참치

아래 부분은 전부 감 따먹듯이 다 따먹고 감꼭지 같은

참치 머리만 낚시에 걸려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었다.

사치 떼가 한 짓이다.


사치 떼는 물속에서 헤엄쳐 가다가 참치가 걸린 연승을 만나면

우향우 또는 좌향좌 해서 삼천여개의 낚시가 걸린 빨랫줄 같은

연승을 따라가며 걸린 참치를 모두 요절 내놓는다.


먹을거리가 걸린 연승이양승되고 있는 현장을 뒤늦게 발견하면
낚시가 거두어 올라가는 어선 옆
물속으로 달려가자리잡고
기다리고 있다가 끌려오는 참치를 턱턱 받아 먹으니 속수무책인
선원들은
그 교활함에 죽을 지경이다.


사치는 고기 맛도 없고 해서 잡아 봤자 필요도 없는

백해무익의 고기라고 했다.

참치대신 연승이라도 물고 잡혀 올라오면 속이라도

고소 할 텐데 그런 멍청한 사치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기도

힘들다는 것.


선장 중에 어선 옆에 까지 따라 붙어서 극성을 부리는 이놈들에게

넌덜머리가 나서 기항하는 항구 현지 불법 무기시장에서
엽총을 사서
사치를 쏠만큼 미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이 사치 떼를 만나면 만사제패하고 그물을 거두고
수백 킬로
어장을 이동해서 이것들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했다.


나는 이 사치 떼의 정체가 궁굼해서 사치의 한국 이름, 또는

영어 이름이 무엇인지를 원양업계의 서 너 분에게 물어본바 있었다.

생각 밖으로 아시는 분이 없었다.


그래서 항상 궁금한바 있었는데 부경대학교 교수이셨던 수산 경제학자

박 구병 선생님이 쓰신 한반도 연해 포경사에서 이 바다의 깡패가

원래 일본어 샤치에서 유래했고 나나 독자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범고래임을 알게 되었다.


참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해외 원양어업전문가 분들께서
나의 무지함을 비웃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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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포스팅 된 뒤 이 사치에 대해서 더 정확한 정보를 주신 분이
계셨다.이놈들은 범고래가 아니라 범고래 행세를 하고 다니는
범고래붙이 라는 돌고래의 일종이라는 것이다.
알아보니 맞는 말씀이었다.
영어이름도 false killer whale[가짜 범고래]이고 일본인들도 진짜
범고래와 혼동하여 샤치라는 같은 이름으로 부른다는 것이다.
역시 포악하기는 범고래 못지 않으나 훨씬 작고 횡포의 스케일도
작다. 어차피 지금까지 써 놓은 것, 나의 무지의 탓이니 그냥 읽으시고
이것이 범고래가 아니라 범고래붙이라는 것을 밝혀놓는다.

ID 글쎄님과 ID lsw1213님이 지적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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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나는 이 범고래가 영어이름 Killer Whale이 정확히 묘사했듯이

고래들의 무시무시한 킬러임을 세세히 알게 되었다 [whale → 고래]


고래가 대폭 줄어든 오늘날 이 범고래가 고래를 잡아 죽이는 기록은

보기가 힘들지만 고래가 많았던 100여 년 전만 해도 이 범고래가
고래 떼를
박살내는 모습을 한반도 주변에서도 흔하게
발견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사치 떼가 고래를 죽이는 방법이 육상의 이리 떼가

순록을 죽이는 방법과 너무나 꼭 같아서 충격적이다.


이 블로그가 7월 24일 포스팅한 글 -순록 ‘혀’ 노리는 이리떼 공격-

은 [제목 click]이리떼가 지친 순록의 혀를 공격해서 잘라 출혈을
유도해서
죽이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범고래도 고래를 공격해서 죽일 때도 꼭 같이 고래의 혀를 공격해서

잘라내는 공격법을 썼다.

알고 보니 범고래의 다른 별명이 SEA WOLF →
바다의 이리였다.


여기에 1912년 고래가 득시글거리던 바다를 옆에 끼고 있던

한반도 포경기지 울산에 와서 조사를 하고 간 미국인
고래 연구가 R.C.Andrews씨가
쓴 논문을 소개한다.

이 분은 한국 연안의 귀신 고래를 학계에 그레이 웨일이라고

보고한 사람이다.


아래에 나오는 한국계 귀신고래에 대한 설명을 하고

넘어 가야할 듯하다.


옛날 동해에서긴수염고래참고래와 같이제일 풍부했던
고래종의 하나였으나 1977년 이래
동해에서 발견되지 않고 있다.

당국에서 목격한 사실이나 사진을 제출한 분에게 현상금을
제공하겠다는 약속까지 걸었지만 지금까지 감감 무소식이다.

그러나 사할린 연안에는 200마리 미만의 소수가 서식되고

있는 것이 조사에서 확인 되었다.

- 귀신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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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귀신고래에 대한 야후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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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래라고도 하며, 몸길이는 15m, 몸무게 36톤까지 자라며,
평균 수명은 50~60년이다.

얼럭덜럭한 몸을 지니며, 전반적으로 회색으로 채색되어 있기 때문에 영어로는 회색고래(영어: Gray Whale)라고 하며, 포경업자에게
보인 사나운 태도 때문에 악마의 고기(영어: Devil Fish)라고도
불리기도 했다.

현재는 북태평양에만 분포하며, 북미 해안을 따라 이동하는 군과
북동아시아 연안을 따라 이동하는 두 가지의 군이 있지만,
아종으로는 구분되지 않는다. 이동거리는 혹등고래와 함께
고래 중에서 가장 긴 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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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RC Andrew씨의 설명 계속.


“ 귀신 고래는 범고래의 끊임없는 박해 대상으로 보였다.

어떠한 대형 고래보다도 훨씬 그러하다.


사할린 연안에서 발견된 귀신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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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울산에서 조사한 처음 8-9두의 귀신 고래 중에서 3두는

곧 나의 주목을 끌었는데 그것은 혀의 앞부분이 완전히 잘렸기

때문이다.


남아있는 부분에 이빨자국이 뚜렷이 남아 있었으며 그들을

죽인 포경선 포수 한스 후우룬 [Hans Hurun] 씨와 대화했던바

그가 말하기를 그 것은 그가 그 고래들을 쏘았을 때 범고래들이

했던 것이라고 하였다.


7 두의 귀신 고래가 떼 지어 있었는데 그가 그들을 잡기 시작하자

곧 15 마리의 범고래들이 나타났다.


범고래의 출현을 본 고래들은 배를 위로 하여 뒤집고 지느러미를

편 채 꼼짝하지 않고 누워 버렸다.

분명히 겁에 질려 마비된 것이었다.


한 마리의 범고래가 귀신 고래의 다문 입술에 그의 주둥이를 대고

입을 열어 그의 머리를 쑤셔 넣으려고 날뛰었다.


이 별난 공격 방법은 동일한 귀신 고래 떼를 쫓던 욘슨[Johnson]

선장에 의해서 확증 되었으며 또한 그러한 경험을 많이 해본 일이 있는

울산 포경기지 기항의 외국 선장들에 의해서도 확인 되었다.

注:후룬 포수나 욘슨 선장은 노르웨이 분들 같다.


내가 특별히 조사한 35두의 귀신 고래 중에서 7두는 그 혀를
많건 적건
뜯어 먹혔으며 1두에는 아래 입술 왼쪽에 몇 개의
큰 반원형의
물린 자국이 남아 있었다.


범고래의 공격의 목표는 전적으로 혀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다.

그 이유는 잡아 온 고래의 거의 모두는 지느러미와 꼬리의 끝과

뒷부분 가장자리가 다소간에 찢겨져 나가고 없었다.


몇 두의 고래에는 그들이 지느러미를 범고래의 입에서 빼낼 때

갈기갈기 찢겨졌던 지느러미 부분에 선명한 이빨 자국이 있었다.“


이상에서 본바와 같이 범고래는 대형고래, 특히 유영속도가 느리고
겁을
먹으면 마비되고 마는 귀신 고래에게는 가장 무서운 존재였다.


더구나 이들 100년 전 범고래들은 어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양승하는

연승에 걸린 참치를 뻔뻔하게 공격해서 어선의 선원들의 부아를
지르는
현대의 후손들처럼 포경선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19세기 포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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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년 전의 범고래들도 고래 떼를 몰아 포경선 주변에서
공격하기도
했는데 참치 어업의 경우와 달리 때로는 결과적으로
포경선의 협력자
노릇을 하기도 했다.


놀라운 일이 있었다.

이미 주변 바다에 고래가 많았던 조선에서도 범고래가

고래의 킬러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더 놀라운 일은 범고래가 귀신고래의 혀를 물어뜯어서

죽이는 사실까지도 기록으로 남겨놓은 사실이다.


조선에도 1820년 서유구라는 분이 쓴 임원 십육지
[林園 十六志]라는
책에 아래와 같은 대목이 보인다.

그는 고래가 죽어 해변에 표류해오는 이유로 여러 이유를 들었는데

그 중 하나로 아래와 같이 설명한 대목이 보인다.


‘魚虎라는 것이 있는데 이빨과 지느러미가 모두 창과 같다.

언제나 수 십 마리가 무리를 지어 고래를 충돌하여 물어뜯고 찌르며

고래가 의식이 흐려져 입을 벌리기를 기다렸다가 드디어 입속에

들어가 혀를 물어뜯으면 고래가 죽는다.‘


앞의 어호라는 것은 물론 범고래를 의미한다.


다른 기록도 있다.

김려라는 정조 순조 때 학명 높은 문신이었던 분이 천주교도라는

이유로 진해에 귀양 와서1803년도에 우해이어보
[牛海異魚譜]라는
어류전문책를 썼다.

우리사회에 너무 유명한 자산어보보다 11년이나
빠른
한국 최초의 어류지다.

이 책은 72종의 해양생물에 관해 기술이 되어 있다.

이 책은 현재 국내에 번역되어 판매되고 있다.


그 중 하나 해안에 표착해오는 고래에 대한 부분이 있다.

기록은 어부들로부터 들은 정보를 쓴 것으로 내용이
정확하게
기술되어 있지는 않다.


그러나 범고래가 고래의 혀를 공격해서 죽이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 있다.


“봄과 여름 사이에 해변에 큰 고래들이 표류해오는데
그 고래들은 허리가
부러지거나,또는 배가 터져 죽은 것들인데
어부들은 그것이
모두 민사어라는 맹어에 의해서 죽임을
당한 것이라고 했다.

어부가 말하기를 고래가 입을 벌려 고래가 입을 벌려
해수를 흡입할 때
민사어가 입을 통하여 들어가 뱃속을
좌충우돌하는데 좌우쪽으로
빠져 나오면 고래의 허리가 부러지고
꼬리 쪽으로 빠져 나오면

배가 찢어진다고 했다. "


김 려는 이 황당하게 들리는 소리를 그럴싸하다 해도

믿을 수는 없는 말이라고 했다.

과장되었지만 이는 고래의 혀를 범고래가 공격한 사실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범고래는 대단히 포악하고 잔인한 킬러이고 또 대식가
또는 폭식가이다.

고래를 공격하면 혀뿐만 아니라 몸체를 물어뜯어 내는데
살덩어리가
바케츠 크기만큼이나 된다.


말했듯 지금은 고래가 드물어서 이런 잔인성을 발휘할 기회가

극히 드물지만 대신 다른 해양 생물들을 게걸스럽게
사냥해서 먹고 다닌다.

한 범고래의 뱃속에서 13마리의 돌고래와 14마리의물개 유해가

발견된 일도 있었다.


이런 포악한 범고래가 바다의 이리라는 별명을 가지고 육지의 종씨와

같이 꼭 같은 잔인성을 발휘하면서 인간에 대해서만은 적대행위는

커녕 친근감을 표시하는 것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한 예로 프리 윌리라는 어린이 영화에서 어린이와 친밀하게

놀아주는 이 범고래의 이면에 이런 잔인성이 있다는

것은 아무도 믿지를 못 할 것이다.



영리한 이놈들이 일찌감치 인간의 위력을 알아보고

적대하는 것 보다는 친해 두는 것이 이득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모르는 불가사의한 프로세스를 통하여 후손들의 유전자에

입력 시켰는지도 모른다.


아래는 울프 독에 지난 4월1일 포스팅 글로서
“개와 노는 범고래”이다.

제목을 클릭하시면 보실 수가 있다.






Scrap: -울프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