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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마음의 고향

마음의 고향

새벽녘에
먼동이 트기 무섭게
지개 지고 논으로 나가시던
아버지.

아버지
돌아 오시기 전에

큰 가마솥에
물 붙고 장작지펴
밥 지으시는 어머니

뜰앞
텃밭에 가시어
풋고추며 호박잎과
애기배추 것절이 만들고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에
고등어 굽고 지글지글
된장 끓여

온 식구가
한 밥상에 둘러앉아
아버지 오시기만 기다린다

한 밥상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식사를 하던 그시절
그 엣날이
행복이었다는걸
왜 그때는 몰랐을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란다
물질 순위도 아니란다

행복과 불행도
천국과 지옥도
모두가
생각하기에 달렸고
마음 먹기에 달렸단다며
순수한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 가보자

언제나 기다려주는
내 마음의 고향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항상 미안하다....
그리고 무엇이 행복한 삶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기계처럼 어떤 틀에 박힌 형식에서 벗어나
주위를 둘러보니 공허함 뿐이다.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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