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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일이

中 3천년 묵은 술 발견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중국에서 3천년 전쯤 제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술이 발견됐다.

5일 중국 산시(陝西)성 바오지(寶鷄)시 스구산(石鼓山)의 서주(西周)시대 귀족 무덤에서 마개로 봉인된 6개의 청동 술통이 출토됐다고 중국 화상망(華商網)이 6일 보도했다.

발굴 현장에서 술통에 든 액체가 술인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빗물 등이 스며들기엔 용기봉인상태가 매우 단단한데다 무덤 안에서 '금주기(禁酒器)'라는 글이 새겨진 청동기가 같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 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술통이 발견된 무덤이 서주시대(BC 1046∼ BC 771)의 것인 만큼 이 술은 대략 3천년 전쯤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럴 경우 지금껏 중국에서 발견된 술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지난 2003년 시안(西安)에서 발견된 서한(西漢 BC 206~AD 25년)시대 술보다 무려 1천년이나 앞선 것이다.

이 술이 3천여년간 보관이 가능했던 것은 용기가 워낙 단단하게 밀봉돼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술의 종류나 도수가 어느 정도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주(周)는 주지육림이란 말을 만들어냈을 만큼 음주가 성행했던 상(商)을 몰아내고 건립된 왕조로음주를 제한했으며 이 시대 사람들은 술을 마시되 음주를 절제하기 위해 식탁 등에 '금주기'를 세워 놓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무덤에서는 술통을 포함해 모두 28개의 청동기 통이 발굴됐다.
kmsung@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