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 집 고추 농사
옛날 청양 어느 농촌에서 있었다고 합니다.
홀아비가 딸을 데리고 살며 고추 농사를 짓고 있었습니다.
이웃의 과부 집 고추밭은 고추가 아주 붉고 싱싱하고 힘이 넘친 듯 농사가 잘되는데
자기는 거름 주고 김매 주고 열과 성의를 다해도 시들시들하고 가늘고 빈약해 고추 값을 제대로 받을 수 없었습니다.
과부한데 가서 비법을 가르쳐 달라고 사정을 해 보아도 비법은 무슨 비법이냐며 가르쳐 주지를 않았다 합니다.
하여 딸에게 과부가 농사짓는 것을 일거수 일투족 세세히 관찰하라고 하였습니다.
며칠이 지난 뒤 딸이가 관찰결과를 보고를 합니다.
과부가 밤이면 밤마다 고추밭에 들어가 치마를 걷어 올리고
“약 오르지 약 오르지…….”하며 고추밭을 누빈다고 하였습니다.
“아하 비법이 그거였구나!” 홀아비는 과붓집 고추가 열 내는 이유를 금세 알아차리고
딸에게 과부처럼 밤에 고추밭을 누비고 다니라고 일었습니다.
큰 기대를 안고 아침에 부녀는 고추밭에 나가보니
이게 웬일입니까?
고추가 너무 크다 못해 모두 터져있었습니다.
“하이구마 약을 너무 올렸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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