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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이야기

제주도 골프 여행(1)




제주도 골프 여행








2006년 4월 30일- 5월 4일(4박5일)




골프 치고 사진 찍고 술 마시고












제주도 골프 여행


2006년 4월 6일 오후 : 제주도 골프 제안 전화 받음

남수원 CC에서 동기생 월례 골프모임에 참석 후 귀가하면서 제주도에 살고 있는 김구남 동기생과 안부 전화를 하는 과정에서 자기도 골프회원권을 구입하였으며 자기와 동반 하면 회원 대우로 골프를 싸게 칠 수 있으니 한번 놀러 오라는 전화를 받음.


2006년 4월 10일 밤 : 야후 블로그에 괴암 괴석 사진 올리기로 함.

야후에 블로그를 운용하고 있는데 남 따라 게시판 형식으로 운용하고 매일 같이 새로운 자료를 올린다는 것도 불가능하고 볼 것 없고 특성 없으면 방문한 네티즌에게 도리가 아니다 싶어 무엇인가 신선한 볼거리를 찾다보니 야생화 사진과 괴암괴석 사진 자료를 수집 하고 촬영하여 올리기로 마음먹고 야후 검색 창에서 괴암괴석 사진들을 수집 함.


2006년 4월 11일 밤 : 고배율 광학 디지털 카메라 구입 필요성 인식

야생화와 괴암괴석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현재 가지고 있는 디지털 줌 사진기는 미흡하여 보다 선명하고 원거리 장면들을 당겨 찍을 수 있는 고성능 광학 줌 기능이 부착된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리라고 마음먹고 800만 화소 이상 광학 12배 이상의 줌 기능이 있는 디지털 카메라를 선별, 금액과 성능 차이를 인터넷에서 수집해 본 결과 삼성 프로 815(800만 화소, 광학15배줌)와 파나소닉 DMC-FZ 30GD(800만 화소. 광학 12배줌)이 내게 적합한 기종 같았으나 그간 여러 카메라를 구입 촬영 해 본 결과 디지 줌 과 망원렌즈로 당겨 찍을 경우 화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어 이는 필이 실제 사진을 당겨 찍어 보고 가능 하다면 컴퓨터에 넣어 화질을 확인 후 구입해야 착오가 없을 것임.


2006년 4월 12일 오후 /밤 : 야후 블로그에 야생화 사진 올림

600만 화소 디지털 4배 줌 카메라로 남수원 CC와 안산 시 각골공원 주변 진달래, 벚꽃. 목련화 및 이웃 화단의 꽃들을 촬영 수정 작업 후 야후 블로그 및 동기생 카페에 올림


2006년 4월 17일 밤 : 제주도 골프 여행 계획함

제주도 김구남 동기생 집에 놀러 가서 골프치고 겸하여 제주도 돌 사진을 많이 찍어 와야 갰다고 마음을 굳힘. 겸하여 동기생의 제주도 전원생활이 정말로 살 만 한 것인지? 살만하다면 나도 장기적인 계획으로 땅이라도 확보하여야 하니 적당한 땅은 있는 지 값은 얼마나 되는 지도 알아보아야 할 것이고 아울러 현제 군 골프장의 예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장차 제주도에 가서 골프를 쳐야 하는 상황이 올수도 있기에 우선 동기생이 구입한 골프 회원권의 시세와 예약 여건도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2006년 4월 18일 화요일 09:00 : 제주 왕복 항공권 인터넷 예매함

아시아나 항공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로그인후 마일리지를 확인 하고 제주 왕복 항공권을 예매하였다.

당초 나는 5월 1일 아침(09시경)비행기로 제주도에 가서 김구남 내외를 만나 오후에 골프를 치고 5월2일은 오전에 골프를 친 후 오후에는 한림공원 수석원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5월 3일은 오전에만 골프를 하고 오후에는 상경하겠다는 2박3일의 짧은 일정 계획으로 항공권을 구매하려 하였지만 보너스 항공권 구매가 가능한 항공편과 시간이 제한 되어있어 이용 가능한 항공편과 시간을 확인하다 보니 결국 4월30일 오후18:50분 제주행 비행기와 5월4일 오전 09:00시 김포 행 항공편만 가능 하였다. 이리되면 골프 일정과는 상관없이 결국4박5일의 일정으로 길어지고 그만큼 김구남 동기생에게 누를 끼칠 것 같아 다시 전화를 하여 협조를 구한 후 표를 구매하였다.

이어서 좌석까지 내가 선택하여 지정받고 나니 예약확인서가 뜨고 이를 프린트 하여 탑승 시 창구에 가서 항공권을 교환 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한데 이메일 화면이 열리면서 탑승권 교환증 까지 뜬다. 이를 다시 프린트 하여 내용을 보니 제주, 김포 행은 발권 창구에서 교환하는 것이 아니고 자판기에 프린트 된 바코드를 대면 자동으로 발권된다 한다. 참말로 편리한 인터넷 예매절차를 접하고 그간 인터넷 정보 활용을 생활화 해 온 것이 정말 잘 한 짓 같았다.


2006년 4월18일 화 오후 :안산 대형 마트에서 디지털 카메라 성능 확인.

안산 시 소재 삼성 홈프러스(삼성PRO 815)와 롯데 마트(삼성 GS-1, 후지 파인픽스 , 캐논)의 카메라 매장을 방문 판매중인 디지털 카메라들의 성능을 실사해 본 결과 매장 50미터 지점의 광고용 간판 글씨들을 당겨보니 실제 눈으로 보는 것 보다 화상(색상 과 윤관선이 흐트러짐)이 많이 떨어진다. 액정화면에 보이는 대로 사진이 찍힌다면 이건 분명 "아니올시다." 다. 또한 고배율 광학렌즈는 손 떨림 보정기능이 있어야 하는데 삼성프로 815는 이 기능도 없기에 내가 바라는 기종이 아니다. 양쪽 매장에서 상당한 시간 상담을 하였다. 우선 내가 바라는 사진은 등산 시 야생화를 근접촬영하거나 높고 원거리에 있은 괴암괴석을 촬영하기 위함인데 10배 15배로 당겨 찍어도 화상이 선명해야 된다고 하니 그러면 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구입하란다. 600미리, 200미리, 75미리 등등 여러 개의 렌즈를 휴대하고 거리별로 교환하며 촬영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마디로 전문가용을 구입하란다. 나는 전문가도 아니고 , 취미로 그 많은 렌즈를 구입할 형편도 아니다.


2006년 4월 19일 정오 : 파나소닉 800만 회소 광학 12배 줌 디지털 카메라 구입

용산 역사에 있는 아이 마트 카메라 전문 매장(인터넷 쇼핑매장에 게시된 매장)에 나가 성능 실사 후 카메라를 구입함.

야후 쇼핑 창에 올려진 금액으로 주문하고 입금하면 3일내 집으로 배송(교통비 및 중식비 절약)되지만 .포장을 개봉하고 성능을 시험 후 성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는 반품 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 매장에서 사진 성능을 실사하고 성능 입증 시 구입하는 것으로 사전 전화로 다짐을 받고 안산에서 출발하였다. 안산에서는 날씨가 맑아 맨손을 출발하였는데 지하철이 한강다리를 건너가는데 창밖에 장대비가 내린다.

아이고, 날짜를 잘 못 잡았구나! 이 우중에 어떻게 남산 타워를 실사(實寫)하겠는가? 때 맞춰 우산장사가 지하철을 왕래한다. 5,000원 주고 무조건 우산을 샀다. 신 용산 역에서 하차하여 우산을 받쳐 들고 원효로 4가에 있은 전자랜드로 가면서 "스페이스 9"이라는 건물을 찾았으나 보이지 않는다. 찾아오는 길을 인터넷에서 열람하였을 때 분명 용산 역 뒤로 알았는데 상가 빌딩이 보이지 않았다. 해서 물어보니 용산 역사 건물 이란다. 아! 몇 년간 시골서 살다 보니 용산 역사도 새로 지어 졌구나! 내 눈에는 이 마트라는 상호만 보인다. 한 번 더 확인하고 왔던 길을 돌아 용산 역사 앞으로 가니 서측에 아이마트라는 상호가 더 보인다. 소형 디지털 가전제품은 3층에 있었다. 한눈에 200여 평도 넘을 매장이 모두 카메라, 캠코더 등 영상제품 매장이다. 점포 호실 번호가 변경되어 물어 물어 사전 약속되었던 디지마트로 찾아갔다.

인터넷 매장에서는 제조회사별로 직수입품과 정품을 구분하여 모델별로 많은 상품이 게시되어있었는데 두세 평 면적에 전시된 물품도 그리 많다는 느낌이 아니다. 내가 찾은 파나소닉 제품도 다른 곳에서 가져다가 설명을 한다. 작년에 나온 제품인데 화질이 좋지 않아 벌써 단종 품이라면서 렌즈 교환형(DSLR)디지털 카메라를 추천한다. 다른 제품은 댓구도 않고 파나소닉 DMC-FZ30 모델만을 가지고 50미터 밖의 영상을 최대로 당겨 액정화면으로 보니 화상이 깨지지 않았다. 하여 사진을 촬영 후 SD 카드를 뽑아 컴퓨터에 끼고 사진 영상을 확인해 보니 색상의 선명여부는 구분이 안 되어도 윤곽선이 깨지지 않은 것만은 확실하여 구입의사를 밝히니 카메라에 수반되는 부수장비를 마구잡이로 권장한다.

SD카드, 호환용 배터리, 휴대용 가방, 액정보호 필름, 청소용 융, 무료인화권이 상품 패케이지 별로 달리 구성되어있어 인터넷에서 내개 필요한 부수장비는 모두 사전 확정짓고 쇼핑을 왔기에 점원의 권장을 사양하였더니 점원의 얼굴이 이지러진다.

손님이 한산한데 아무것도 모르는 영감탱이 하나 왔구나! 봉 한번 잡자! 라고 착각을 했거나 살 것 같으니 이참에 바가지를 씨 울 생각이었으나 내 마음대로 확정내지 거절하니 심사가 뒤틀린 것 같았다.

나와 전화를 했던 사장과 숙덕거리는데 아닌 말로 남는 것 없으니 팔지 말자고 하는 것 같았다.

결국 현찰로 결재해 달란다. 수수료 떼고 세금물고 완전 적자라는 것이다.

"무슨 소리냐? 인터넷에 게시된 금액으로 집에서 사면 앉아서 물건 받고 카드로 3개월이고 6개월이고 내 마음대로 결정하여 할부로 구입할 수 있는데 교통비 중식 비까지 탕진 해 가면서 이곳 까지 왔는데 깎아 주지는 못 할망정 현금 결제라니 ……. 좋아 굳이 현금 결제를 고집 한다면 나도 포기 할 수밖에. 집에 가서 인터넷으로 구입 하지 뭐 ……. “ 하여 결국은 현금결재 시비하다가 한품도 깎지 못하고 6개월 할부로 종결 났다.



2006년 04월20일 오후 : 새 카메라 조작요령 (매뉴얼 )공부

130여 페이지의 교범을 그것도 영문 프로그램을 금방 익히기는 무리인 것 같다.

하여 처음에는 사진기 보다 매뉴얼을 탐독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사진기 화면을 확인해가면서 공부를 했다. 소형 디지털 카메라를 일단 사용해 보았기에 그리 생소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하루 종일이 소요된 듯 하다.


2006년 4월 22일 오후 :새 카메라 촬영 연습

거실에서 기본 촬영요령만 일단 연습을 하였다. 사진이 잘 찍힌다는 느낌이다.


2006년 4월 23일 오후 : 새 카메라로 촬영한 꽃 사진 야후 블로그에 올림

색상 보강장치가 있음을 발견하였다. 백색, 흑색, 청색, 적색 등 4개 색상 중 1개 색상을 선택하면 화상에서 그 색상이 보강되지만 실제색상이 아니라 권장할 사항은 아닌 듯 하다. 실례로 적색 보강을 선택하고 실내 촬영을 해보니 백색계열 벽지 색상이 조금은 붉게 보인다. 사진 상의 색상이 선명하기는 하지만 실물의 색상과는 약간(수치로 나타낼 수 없는 )의 차이가 있는 듯 하다. 인터넷에 올리는 데는 문제가 없다.


2006년 4월 28일 금요일 오후 : 새 카메라 망원렌즈로 풍경사진 당겨 찍기 연습

최종적으로 사진 촬영연습을 한 더 했다. 동일한 장면을 각각(자동촬영, 프로그램 우선 촬영, 장면모드 촬영)의 촬영기법으로 촬영하여 사진을 비교해 본 결과 풍경사진은 장면모드의 풍경사진 찍기가 사진에서 명암이 강조된 듯 하다. 하여 사진의 선명도가 향상된 듯 하다. 그래 제주도에 가면 거의 풍경사진일 것이니 장면모드로 촬영하여야 갰다.


2006년 4월 30일 일요일 20:05 제주도 도착/일박


10:00- 12:30 헌 채 스윙 연습.

지난 달 3월29일 이른 새벽(04:10)에 군산 골프CC을 가면서 동행하기로 했던 동반자가 우리 집 부군에서 나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 눈을 돌리는 사이에 골프백과 옷가방까지 모두 도둑맞은바 있고 여행사 주관 골프 여행은 일행이 많고 안내자까지 있어 의지가 되지만 혼자 골프 클럽을 가지고 여행을 하는 것은 표를 끊거나 화장실을 가거나 택시를 잡거나 등등의 운반 및 탁송 과정에서 분실 우려가 있어 지난 달 새로 구입한 새 클럽 보다는 4년 정도 사용했던 중고 채(미제 캐러웨이)를 가지고 가기로 했다. 허나 1개월 정도 사용하지 않아 손에 설기 때문에 한번이라도 연습장에 가서 순에 익혀야 한다. 하여 오전에 안산골프 연습장에 나가 스윙연습을 했다. 어느새 일제 새 클럽이 손에 배여 채가 무겁고 뻣뻣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여행은 골프 핸디는 신경 쓸 일이 없으니 웬만치 만 맞으면 된다.


14:00 골프 백 정리/ 옷 가방 챙김

16:00 집 나섬

16:12 택시 승차

16:19 안산 시외버스 터미널 도착 김포 공항 행 리무진 버스표 구입

16:20 버스승강장 근접하는데 20분 발 버스 발진 ( 30초 늦어 버스 놓침)

16:50 버스 탑승(승객 7명 탑승: 이래다가 이 노선 없어지는 것 아닌가 싶다)

김포까지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18:20분에 도착하면 혹시나 탑승을 못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된다. 기사에게 물으니 일요일이라 교통이 그리 막히지 않을 것이니 탑승 가능 할 것이란다.

운수불길하여 버스가 고장이 나거나 교통사고가 있어 길이 막히는 상황이 일어난다면 탑승을 못하는 경우도 발생 할 것인데 이를 어쩌지……. 예고 없이 공항에서 다음 항공편 표를 바꿔 줄까? 여유가 있다면 추가요금을 물고라도 갈수 있겠지만 좌석까지 매진되었다면 닭 쫓던 개 하늘 처다 보는 짝 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16:20분 발 버스를 타면 17:50에 공항에 도착할 것이고 1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으니 조금 늦어도 가능하지만 3,40분 교통체중에 막히게 되면 가는 동안 계속 불안해야 하고 잘못하다가는 탑승을 못하는 수도 발생할 것이다.

내가 잘못 한 것이다. 집에서 택시 잡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 것이다. 맞아! 1,000원만 더 주고 콜택시를 불렀으면 보다 빨리 택시를 탈 수가 있고 버스터미널에는 늦어도 5분전까지는 도착 할 수 있었을 것인데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는지 아쉬울 뿐이다.

기사 분께 가능한 빨리 가주길 부탁하였지만 기사는 어깃장을 부리는 심사로 “교통상황을 어디 운전수 마음대로 할 수가 있느냐?”고 한마디 더 한다.

그래 기사가 가능하다 했으니 기사에게 맡길 수밖에 없다. 제주도에 가고 못가고도 내 운이니 운에 맡기자!


18:10 김포공항 도착.

18:15 아시아 발권 창구 옆에서 자동판매기로 항공권 교환

집에서 프린트 해온 탑승권 교환 증에 있는 바코드를 바코드 읽는 창에 대니 스크린에 예약결과가 나타나기에 표가 저절로 나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얼마를 기다려도 표가 나오지 않는다. 할 수없이 옆에 항공사 안내양인 듯한 아가씨가 있어 물어보았다. 키를 눌러야 나오느냐고. 눌러야 된다단다.

자세히 살펴보니 발권이라 표시된 초록색 보탄이 보인다. 이를 눌렀더니 표가 나온다. 옛날에 창구에서 구입했던 그런 표가 아니고 카드 결제 시 거래내역이 나오는 그런 양식의 탑승권이 나왔다.

아하! 이렇게 탑승권을 교환하는 구나!


18:17 골프백과 옷가방 화물 탁송의뢰

화물탑승 창구가 한산하여 기다림 없이 탁송의뢰 . 골프가방은 나 혼자 뿐인 것 같다.

18:20 탑승소속(검색)

맨몸으로 들어가니 검색 받기가 수월하다.

18:48 탑승권 개찰

50분 발 인데 …….아무래도 이륙이 늦어지는 가 보다.

19:05 김포 공항 이륙

130여명의 좌석인 소형 여객기 인가본데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가는 여러 쌍의 신혼부부가 보였다. 안산에서 같이 온 일행도 있었다.

19:55 제주 공항 도착

비행기가 활주로에 착륙을 마치면서 핸드폰을 열었다. 김구남 동기생이 콜 한 택시기사의 전화가 오기로 되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비행기를 나려 통로로 나오는데 전화가 왔다. 착륙 중이라고 우선 끊었다. 이어 김구남 동기생의 전화도 왔다. 착륙하였다고 했다. 탁송 의뢰한 화물이 예상보다 상당히 빨리 나오는 것 같다. 3분도 안 된 듯한데 물건이 나오기 시작한다. 대부분 여행용 가방들이다.

골프백은 내 것 하나라서 금 새 식별이 용이 했다. 양손에 화물을 들고 출구를 찾아 가는데 기사 분의 전화가 또 왔다. 전화를 받자니 걸음을 걸을 수가 없었다. 어디쯤 나오느냐 ? 어느 게이트로 나오라 ! 어쩌고저쩌고 하는데 지금은 게이트를 확인 할 단계가 아니고 전화 받느라고 걸을 수가 없으니 일단 출구로 나가서 다시 전화하기로 하고 출구 쪽으로 나가는데 김구남 동기생 내외가 보인다. 어! 택시기사만 보내는 줄 알았는데 직접 마중까지 나오시다니 ……. 두 내외의 밝은 미소를 대하니 출구가 더더욱 밝아 보인다. 아무리 군대 동기생이라고는 하지만 남 제주에서 북 제주까지 마중을 나온 것은 특별한 배려인 것이다. 택시 기사가 전화를 했다고 하니 개의 치 말라고 한다.

자기가 콜 했을 때 회사에서는 나갈 차가 없다고 해서 이를 취소하고 자신이 직접 마중을 나왔기 때문에 신경 쓰지 말란다. 나야 반갑고 고마울 뿐이다.

골프백 항공카바가 너무 커서 흐느적거려 손으로 들기도 어깨에 메기도 불편하다.

동기생 내외를 따라 나가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에 짐을 싣고 신제주시로 들어간다.

8년 만에 다시 오는 제주 !

밤이라 불빛만 보일 뿐 무엇이 얼마나 변한지는 모르겠다.


21:00 -22:00 해장국 전문 식당에서 내장 탕으로 석식

공항을 떠나 신제주시로 진입했는가 싶더니 어느 골목으로 들어가 식당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내장 탕이 먹을 만 하단다. 신 제주에 나오면 이집에서 식사를 자주 한단다.

동기생이 안산에 오면 집 근처의 양평해장국 식당에서 내장 탕에 소주 한 병을 즐겨 들었었기에 자신의 입맛에도 맞고 제주 내장 탕을 자랑하고 싶은 뜻도 있고 안산 내장 탕과 비교도 되기에 잘되었다 싶다.

역시 안산과 마찬가지로 부인 서정숙 여사는 선지 해장국을 우리 둘은 내장 탕을 주문 한다. 자기는 운전을 하니 안 되겠고 나만 소주 한 병을 마셨다.

내장 탕 맛 ? 안산보다 무겁다 할까? 중후하다 할까? 국물 맛에 사골 육수 맛이 더 깊고 생 계란을 넣어 이것이 반숙이 되면서 정말 종합 영양식 같았다. 한마디로 육해공군이 다 들어간 음식이기 때문이다. 추가로 선지까지 서비스 하니 걸쭉한 음식이요 술안주로 일품이다. 값도 7,000원이란다. 안산보다 계란이 더 추가되었으니 안산보다 더 싸고 맛있다고 결론지어야 할 것이다.


23:00 김구남 집 도착 소주 한 병 더하고 일박함

차는 서부 관광도로를 타고 서귀포 쪽으로 나려가다가 중간에서 산악도로를 타고 이리저리 돌고 돌면서 질주를 한다. 초행이라 방향감각은 망각하였지만 마치 스위스에 오지 않았나? 착각이 든다. 비록 야간이지만 도로 포장 과 가로수 정비가 잘되어있다. 도로 주변이 깨끗한 것으로 보아 국제 자유도시, 관광도시의 면목에 걸맞게 잘 관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밤늦게 보아도 집터가 아주 아늑해 보인다. 정원도 잘 가꾸어 놓았다. 짐을 풀고 그냥 잠자리에 들기가 아쉬워 소주 한 병씩을 더 깠다.


2006년 5월 1일 월요일 캐슬렉스 CC 퍼브릭 코스 9홀 골프/ 한림 공원 수석원 촬영


06:00 아침에 기상하여 밖으로 나갔다. 한마디로 그림 같다.

동녘하늘에 해가 솟아오르면서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저 멀리 앞 바다에는 푸른 파도가 출렁인다.

동서 양측에는 노송들이 앙증스런 하얀 집을 포근히 감싸 안고 바람을 막아 준다. 인근 숲 속에서 들려오는 이름모를 새소리 와 정원 겸 울타리로 심은 영산홍과 철쭉꽃이 아침 인사를 한다. “좋은 하루되세요! 오 멋있다, 멋있어!!!!! 정말로 김구남 동기생 내외는 그림 속에서 사는 구나! 잘했네. 정말 결정 잘했네!


09:30 아홉시에 오시기로 한 동기생 형부내외분께서 30분 늦게 도착하셨다. 첫눈에 두 분 모두 인자하시고 곱게 늙으신 얼굴이시다. 형부는 71세이시고 처형 분은 67세라고 하는데 얼굴은 10년 정도 젊어 보인다. 두 분의 인물평이나 인적사항은 예서 맺는 것이 예의일 것 같다.

동기생 부인 서정숙 여사가 성당에 볼일이 있어 오늘은 형부 내외와 김구남 , 나 4명이서 운동하기로 정한 모양이다. 골프장 까지 20여분 소요된다고 한다. 30여분이 늦어도 서두르는 기색이 전현 없다. 습관화 된 것 같다. 형부나 동기생이나 주간에 특별히 하는 일이 없기에 운동을 서두르지 않는 것 같다. 내 생각으로는 아침에 일찍 치고 한 낮에는 쉬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지만 이를 논하기 보다는 두 분들의 움직임에 동참만 하면 되는 것이다.


10:00- 13:30 캐슬랙스 골프 클럽 퍼브릭 코스 9홀 운동

동기생 집에서 출발 , 여러 번의 좌회전 우회전을 거듭하여 서부관광 도로로 진입하는 가 싶더니 20여분 만에 캐슬랙스 골프 클럽에 도착한다.


골프장은 제주 시에서 중문단지로 연결되는 서부 관광도로 중간쯤, 동측은 한라산이 보이고 서측은 한림앞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남제주군 남덕 면에 위치하고 있는데 1995년4월 15일에 개장하였고 10월 12일 국내 최초로 미국 여자프로 공식협회 공식투어인 삼성 월드 참피언쉽 여자골프대회를 유치해 화제를 모았던 곳이기도 하다. 독특한 코스레이아웃과 함께 천혜의 자연환경, 한라산이 뿜어내는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이 어우러져 모험과 도전, 전략과 묘미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골프클럽으로 2004년 2월 30년 해양 선두기업인 (주)사조가 인수하면서 파라다이스에서 캐슬랙스로 이름이 개칭되었다고 합니다.

주차장에 차가 상당하다. “어! 오늘은 사람이 많네.…….” 월요일은 사람이 많다고 했다. 주말은 요금이 비싸 집에서 쉬다 보니 지루했을 것이고 월요일이 되자 모두 끼여 나온 것이라고 밖에 해석이 되지 않는다. 후론트에 가서 계산하고 올 것이니 나보고 빨리 가서 카터 끌고 줄을 서란다. 퍼불릭은 도착순서로 입장이 된다고 했다. 줄을 서고 보니 앞에 대충 10여개 팀이 밀려있다. 한 시간은 기다려야 갰다. 하여 퍼팅연습장으로 갔다. 많은 사람들이 퍼팅연습을 한다. 헌데 어프러치 연습까지 한다. 아! 이곳은 어프러치 연습까지 허용하는 가 보다. 서울에서는 어프러치 연습은 금지되어있다. 하여 실전에서 어프러치 실수로 고전 할 때가 많은데 이곳에서 이렇게 연습하면 금세 어프러치 실력이 향상 되겠구나! 골프를 시작한 지 오래지 않은 동기생의 어프러치가 나보다 훨씬 정확한 것 같다. 이곳으로 이사 온 혜택을 단단히 보고 있구나!

한 시간 여를 기다려 우리차례가 되었다. 기다리면서 보니 2명도 나가고 3명도 나간다. 한 팀 4명을 고수하지는 않는다. 미국이나 호주처럼 시민 운동장인 셈이다. 골프가 시작되었다.

1번 홀은 한라산을 오른쪽에 두고 북쪽으로 공략하는 코스인데 미들홀로서 좌로 휘어져 티에서는 그린이 보이지 않고 첫 티샷은 내리막이고 두 번째 삿은 오르막이란다.

다른 곳에서는 첫 티에서는 순서를 결정하고 다음부터는 스코어에 의거 순번이 정해지지만 가족골프이고 연장자이시고 여자도 있기에 순번 무시하고 처형부터 시작했다. 거리는 짧지만 직사포로 때려 훼어웨이 한 복판으로 잘 나갔다. 다음 동기생이 쳤다. 처형보다 조금 더 멀리 약간의 슬라이스가 나면서 진행방향 우측으로 날라 갔다. 세컨 샷에는 지장이 없는 곳이다. 다음으로 형부가 티샷 하였다. 고령 연세에도 불구하고 스윙 자세가 안정적이시고 거리도 상당하다. 이번은 좌측방향인데 동기생 보다 더 날아 간 것 같다. 볼은 보이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내가 티샷 하였다. 다행으로 한 복판으로 기대 이상 잘 날라 갔다.

거리가 짧은 처형께서 세컨샷을 했다. 오비다. 멀리건 ! 다시처서 정상적으로 내 앞을 지나 그린 앞까지 날라 갔다. 동기생의 150미터 아이언 샷이 그린에 올라갔다. 나는 100미터 남은 거리를 오르막이라 9번으로 쳤다. 짧다. 그린 앞 10미터서 제자리 선다. 형부다 80미터 남았는데 그린에 올라갔다.

형부는 투 퍼터 파. 처형은 정확한 어프러치 원 퍼터 보기이고 동기생은 쓰리퍼터 보기, 나는 쓰리 온, 쓰리퍼터 따불 이다.

골프 경기내용은 여기서 마감해야 갰다.

나인 홀 경기가 끝났다. 전체적인 느낌은 페어웨이가 좁고 모두가 오르막 내리막이고 좌, 우 도그랙 홀이 대부분이다. 평지는 하나도 없다. 특히 그린의 경사가 눈에 보이는 것과는 정반대인 경우가 많다 .착시 현상 이라고 한다. 제주도에는 도깨비 도로처럼 이런 곳이 많다. 승용차가 내리막에서 저절로 굴러 올라가는 것 과 같은 맥락이다. 눈에는 분명 내리막인데 실제는 한라산 방향으로 모두가 오르막이란다. 그러니 이곳 특징을 모르는 내장객의 퍼터가 정확할 리가 없다. 이곳에서 운동을 해 보았다는데 명분이 있을 뿐 점수는 논외이다. 캐디도 없고 스코어 기록도 안 하며 뒤따라오는 사람도 없기에 세분은 잘못 맞으면 습관적으로 다시 친다. 연습이고 이러면 실력은 빨리 향상 되겠지만 정말로 버릇이 되어 다른 사람과 경기를 한다면 지탄을 받을 수도 있기에 습관화 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할 것이다.


14:30 한림공원 앞 해물 뚝배기 전문 식당에서 중식

오전운동을 마치고 괴암괴석 촬영을 위해 한림공원으로 이동을 하였다. 중식시간이 지나 시장 끼도 들고 맥주생각이 절로 난다. 공원 앞에서 먹을 만한 식당을 찾는데 보이지 않는다. 유명관광지라 식당이 몰려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예상외로 한산하다. 주차장이 마련된 회 집 식당이 있었으나 수족관에 고기 한 마리보이지 않았고 식당에도 손님이 없다. 휴업인가 보다. 월요일인데……. 차를 돌려 이번에는 규모가 빈약해 보이는 해물뚝배기 전문 식당으로 들어갔다. 홀에도 손님이 서너 명 보인다. 중식은 간단히 하자는 동기생의 뜻에 따라 해물뚝배기를 주문했다. 차림표를 보니 먹고 싶은 메뉴도 보이지 않는다. 해산물 찌게 종류일 것으로 생각했던 식사가 나왔다. 첫 숟갈에 국물 맛이 아니올시다. 다 . 맛이 상한 것 같기도 하고 매운탕 맛도 아니고 소금물에 고추가를 푼 듯 번지를 모르겠다. 해산물(게. 키조개. 새우. 피조개 등등)은 상당량 들어 가 있는데 국물에 해산물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집에서 집사람이 된장찌개를 끓이면서 게 한 마리만 넣어도 국물 맛이 먹음직 한데 ……. 어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동기생은 해산물이 상한 것 같다고 했다. 냉동 해산물을 사용하였다 해도 이럴 수는 없을 것 같은데 ……. 둘이는 해산물을 모두 건져 내고 밥반찬(이도 내 입맛과는 거리가 먼)으로 시장 끼를 때워야 했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이것이 제주도 전통 해물탕 이란다. 제주도 사람은 해물 맛이 국물에 우러나지 않게 해물만 살짝 익혀 국물보다는 고기를 발라 먹는 것이 특징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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