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9월 19일 일기예보에 구름하나 없는 청명한 날 입니다.
내륙 호수 출사는 물때가 필요없으나 해상 일몰은 물때를 고려 합니다.
19일의 물때는 19시 30분이고 일몰은 18:32분입니다.
하면 해가 질 때 해안으로 파도가 밀려 옵니다.
역동적인 석양 풍경을 잡을 수 있습니다.
구름이 없으면 노을 출사는 허당이지만
일기예보가 항상 빛 나가기에 하늘이 먹통이 아니면
현장으로 달려가며 하늘님의 배려를 기원합니다.
해서 간밤에 이번엔 삽교호 일출 노을를 다짐했고
05시에 알람 05:10분에 집을 나서 06:00 삽교호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오호 통재라 !!!
하늘에 구름 한점 안 보입니다.
06:30 일출까지 기다려 봐도 구름이 생기지 않네요.
먼 남쪽하늘엔 약간의 구름이 보이지만 노을하곤 거리가 멀고 ....
오늘도 헛걸음이구나 !!!
일출 풍경 한점 찍고 귀가하다가
맷돌포 강변을 돌아 보았습니다.
예전과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전에 여러번 와서 찍었기에 서둘러 올 필요는 없겠습니다.
진사 두분이 와서 찍는 모습이 보입니다.
여기보단 삽교호 선착장이 더 맛갈스럽다고 전하고 싶지만
사진은 각자의 취향이니 묻지 않는다면 말하지 않음이 정석입니다.
낮에는 7년이나 세들어 살던 옆방이 결혼차 퇴거 하여
도배에 청소에 출입문 번호 키에 천정 LED조명등 교환등
작업이 있어 집에 대기하다가 오후 운동을 가려하는데
거실밖 창의 구름이 멋집니다.
해서 2주에 한번 있는 물때를 감안 대부도 출사를 가겠다 하니
집사람은 하루에 한가지만 하랍니다.
새벽에 다녀 왔으면 . 내일 새벽에 운동간다면서 그냥 집에서 쉬랍니다.
집사람의 만류를 묵살하고 17:00 에 집을 나서서
시화방조제를 지나는데 구름이 넘 멋집니다.
옆에 주차가 가능 한 곳에 차를 정차하여 바다 풍경을 찍은 후
차가 오지 않을 때를 기다리다 길을 건너 중앙선 위에서 그간 찍어 보고팠던
가로등이 길게 늘어선 방조제 도로 풍경을 찍었습니다.
이어 방아머리 선착장 입구에서 해상의 구름풍경을 찍고
출발전 생각은 동주염전 반영을 찍겠다 생각했는데
머리위 구름은 별로이고 수평선 쪽 구름이 멋있어 쪽박섬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18:20 쪽박섬 옆 포인트에 도착합니다.
오 하늘의 구름 좋고 파도가 밀려 들어 옵니다.
북쪽 하늘의 일부 먹구름이 있어 충충한 맛이 들긴하지만
온통 붉은 것 보다 더 대비 감이 들기도 합니다.
또 다행이 들오노는 파도에 망둥어를 잡겠다는 낚시객이 있어
강태공 모델도 쉽게 만나 감사한 마음으로
주변 노을 풍경에 이리저리 구도를 잡아봅니다.
해가 넘어 가니 노을도 지고 일몰 후 뜨는 노을빛이 먹구름으로 묻쳐
철수하기로 마음 먹고 옆에 있는 임시 화장실에 가니 사용 할 수 없는 상태라
그 옆 쑥대 풀이 무성한 풀 숲에 소변을 본 후 현장을 철수 했습니다.
조금 나오다 해변을 보니 일몰 후 석양이 생기는 것 같아
기왕 내친 길이니 메추리 섬으로 향했습니다.
차를 돌려 메추리섬에 도착하니 해가 넘어 갔는데도 강태공 몇 분이 해변 제방에서 낚시 중입니다.
나도 끝자락에 차를 세우고 영흥 화력 발전소 방향의 노을 풍경을 몇 컷 찍었습니다.
수평선 주변 노을이 낮아 작품감이 되지 않아 몇 장찌고 철수했습니다.
19:00 출발한다고 집사람에게 전화를 할 까 하다 아직 놀이터에서 귀가 할 시간이 아니라서 참고 오다가
19:50 경 집사람에게 차내 전화를 하니 차내 전화가 연결되 지 않습니다.
주머니를 더듬으니 주머니에 폰 전화가 없습니다.
아!!! 왜 없지 차를 세우고 차안에 떨어저 있나 찾아 보아도 전화기가 보이지 않습니다.
잊어 버렸다 생각하니 가슴이 철렁 . 머리가 멍해 집니다.
쪽박섬 해변과 메추리섬 해변에서 촬영시 폰이 조끼 주머니에서 떨어진가 본데 이를 어쩐다. ???
빨리 집에 가서 분실 신고를 해야 한다.
누군가 주어 집으로 전화를 걸고 나중에 돌려 준다면 좋겠지만 그는 천당에서나 가능 할 것이고
폰에 끼어 있는 은행 카드, 지하철 경로 카드까지 도용당할 수도 있기에 먼저 분실신고를 해야 한다.
내 폰엔 비밀번호가 설정되지 않아 그대로 사용도 가능하기에 해외 통화라도 한다면 손해 막급이다.
폰 값 20여만원은 2년 할부로 구입한 것이고 1년을 갚았으니 10만원이 날라나는 거고 ...
집 주차장에 도착하는 순간 . 현장을 다시 가서 찾아 봄이 우선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몰 후 어둡고 한적한 해변에서 조끼 주머니에서 떨어진거니 아직 현장에 있을 것 같다.
아마도 임시 화장실 옆에서 소변을 보기위해 조끼를 올리면서 폰이 빠질 확율이 높다.
조끼 주머니를 채우지 않더라도 보행 시는 빠진 적이 없고 골프장 화장실에서 소변을 볼 때 바닥에 떨어진 적이 있었기에
분명 그곳에 떨어젔을 것이다.
그렇다면 십중 팔구는 풀 숲에 묻혀있을 것이고 밤중이라 아직은 아무도 그곳에 소변보려 갈 시간이 아니기에 분명 그곳에 있을 것 같다.
차를 세우고 집에 올라가 집사람에게 경과를 대충 야기하니 짜증스런 목소리로 힐책을 한다.
"거 봐라 , 가지말라 했을 때 안 갔으면 이런 일이 왜 터지냐 ???"
사과 할 여유도 반성할 시간도 없다.
현장 까지 갔다오려면 왕복 100여 키로 넉넉잡아 2시간 반정도 잡아야 하는데 집에 오면 10시 반이 넘을 것이다.
집에와 저녁 밥 챙기고 먹고 자자면 23시가 넘을 것이니 서둘러야 한다.
처 보고 핸프폰 챙기라 하고 후레쉬 찾아 들고 20:10 급히 집을 출발한다.
"천천히 가!!! 천천히 가도 있으면 찾고 빨리간다 한들 손 탓으면 없을 것이니 ..."
운전하는 동안 집사람의 다구친 추궁에 할 말도 못하고 내 자신에게 한심스럽고 짜증이 나지만 함구함니다.
"집사람 말따나 카메라로 사진 찍으며 누구에게 머 그리 급한 할 말이 있고 무엇 땜시 폰으로도 사진을 찍느냐 ???
주머니에서 폰이 떨어지는 줄 알면 자크를 단단히 올리던가 차에 두고 사진에만 전염해야 하는 것 아니냐 ???"
폰 사진은 작품과 상관없이 친구들에게 현장 출사를 알리기 위해 찍는 것이기에
현장에서 친구들에게 즉석으로 알일 만큼 중요한 사안도 아니기에 ....
그보다 주머니에서 꺼내고 넣을 때 마다 자크를 올리지 않은 것이 불찰이지만
매번 꺼내고 올릴 수 는 없었기에 폰사진 찍는 것이 문제였고 더 나아가 소변보며
조끼를 걷어 올닐 때 폰 빠지는 것을 대비하지 못한 내가 늙은 것인지, 치매인지, 경솔 한 것인지....
생각할 수록 짜증이 난다.
21:00 현장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소변 본 장소로 갔습니다.
뒤 따라오는 집사람에게 전화를 걸라 했습니다.
잠시후 풀 숲에서 전화벨소리가 들립니다.
후레시로 주변을 살피니 검은 폰이 보이고 카바 옆으로 연한 빛이 발광합니다.
오! 있구나 !!!
삽교호 일출 풍경
쪽박섬 석양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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