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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늘 푸른 능선을 넘어




돌다리 건너고
절벽 밑 지나서
급경사 오르면
달콤한 땀방울 촉촉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


나무 가지 사이로
태양은 부서지고
싱그러운 향기.
하얀 나비 한가롭고
신명난 쓰르라미 합창을 한다.


늘 푸른 능선 위에
활기찬 생명들의 뜨거운 입김은
아득한 이상의 깃발되어 펄럭인다.
깃발 위에  미소 짓는 흰 구름
피안을 향해 유유히 달려간다.

개미떼의 대 역사를
바라보는 슬픔.
왕따의 공허한 한숨을
늘 푸른 능선은 졸졸졸
위로와 격려를 한다.


늘 푸른 능선 위에
은하가 흐르고
빈 수레  하나 강을 건넌다.
되돌아옴이 없는 수레는
그래도 내일이 있다 한다.  
 

바람이 와수수 불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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