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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이야기

동여주 골프

 

동여주 골프

 

2011.09.09 금요일 흐리고 오전 가랑비 오락 가락

 

오늘은 동여주 CC에서 07:17부터 12:00까지 골프를 쳤다.

전반전에 버디를 두개나 하고 떠불 2개 하며 전반 41타!

후반전은 버디, 떠블 없이 41타!

토털 82타를 친 날이다.

골프 경력 12년 중 퍼브릭 코스에서는 77타 싱글을 한 적도 있었으나 18홀 정규 홀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이 이다.

 

동여주 CC는 민간 골프장이었으나 국방부 복지 단에서 최근 인수하여 지난 4월부터 군 체력단련 장으로 운용하는 골프장이다.

5월 8일 처음 입장 한 후 오늘이 9회째 입장이다.

수도권의 타 체력 단련장(군 골프장)은 페어웨이 밖에 보이지 않는데 동여주는 산 능선을 감아 도는 그린이라 전망이 넓고 야전 적이라 내가 좋아하는 그린이다.

다른 동기생들은 산악지역에 그린이 파도 형이라 쓰리퍼터, 퍼 퍼터가 난무하다고

기피하는 동기생도 있지만 나는 동여주 골프장 소리만 들어도 군침이 돋는다.

내가 진정바라는 골프장은 정말 친 환경적인 형태다.

강도 건너고 산 도 넘고 한마디로 한국 지형에서 한 고을을 통과 하는 코스!

좀 더 확장한다면 서울에서 강릉까지 실 지형에 페어웨이를 만들어 1주일 정도 숙식하며

골프 여행을 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상상을 많이 한바 있음.

 

동반자는 동기생 육군 예비역 대령 과 해군 예비역 대령 내외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오늘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어 그 의미를 메모하고자 한다.

  

첫 번째 의미

동기생이 9월 말에 호주로 영주권 적응 차 출국했다가 내년 4월 말에나 귀국하기에 나하고는 송별 운동인 셈이고

 

두 번째 의미

동기생 송 대령이 예약한 것을 내가 동반자를 편성키로 합의 하고 해군 대령 내외를 내가 특별히 초대하여 운동을 하게 된 것이다.

김 대령은 현역 복무 시 해군이기에 육군인 나와는 면식이 전혀 없는 사이지만 이분은 전역 후 일산 쪽에 사시다가 골프를 편히 치기위해 군 골프장 옆인 수원으로 이전한 분으로 남수원 CC 연습장에 나오면서 만나 알게 된 사이 이니 줄 잡아 8년 지기는 되는 듯하다.

육군 예비역인 나로서 서평택 해군 체력단련장에 예약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만큼 어렵다.

해서 그가 예약 후 불러줘 여러 번 해군 체력단련장에 가게 되었고 서로 집까지 왕려하며 지내던 중 부인이 고혈압으로 쓰러져 입원가료 하면서 상당기간 골프를 접어야 했고 몸이 회복이 되어 다시 골프를 시작해서도 추운 겨울이나 여름 폭서기 에는 골프를 치지 않았다.

여름도 지나가고, 그들의 안부도 궁금하고, 보고 싶기도 하고, 가을이 되면 해군 골프장에도 가야 하니 내가 먼저 그를 초대한 것이다.

 

세 번째 의미

어제는 남성대 골프장에서 역시 골프를 쳤다

송 대령 외 타 동기생 2명과 골프를 했는데 송 동기생이 펄펄 나른 날이다.

성적부터 언급하면 75타를 친 것이다 지금까지 나와 운동을 수백 번 치면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실력이다. 완벽한 골프였다. 한마디로 “☓발 놈 되게 잘 치네”하고 농담 섞인 욕까지 하였지(친한 사이)만 대단하다.

드라이버, 아이언. 어프러치. 퍼터에서 눈에 띠는 실수가 한 번도 없다.

자주만나 운동을 하는 사이니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 치부(그도 대단한 일진인가 보다)하지만 그에게 한수 배워야 한다는 마음으로 그의 스윙 품을 유심히 관찰해 보니 결코 서둘러 스윙을 하지 않는(그의 습관적 자세)다는 것이다.

기도를 하는지 ,다짐을 하는지??????

어드레스 전 풀 스윙 연습 2번 하는 것은 공통 사항이고 어드레스 자세에서 클럽을 15센치 뒤로 천천히 왕복 3회 정도 흔들다가 백스윙을 한다.

이때 그는 분명 무엇인가 주문을 외우는 듯하다.

힘을 빼자! 머리를 들지 말자 ! 목표에 집중하자 ! 아니면 천천히! 천천히! 하던가? 이도 아니면 간단한 기도를 드릴 수도 있을 것이다.

다른 동기생 한분은 클럽을 고정해 놓고 잠시(1분정도) 대기하고 있는데 이는 분명 기도하는 자세다.

이렇듯 공을 서둘러 치지 않는 것이 정도이다.

헌데 나는 연습 스윙 두 번하고 어드레스 하고 나면 곧이어 백스윙에 다운스윙으로 이어지면서 급하게 볼을 가격하다보니 가장 심한 헤드업 과 뒤땅을 치는 실수를 자주 범하고 곤 한다.

실수하고 나면 아! 내가 너무 서둘러 공을 가격한 것에 후회하곤 한다.

바로 저거다 !

세 번 정도 일렁거리면서 마음의 여유와 다짐을 한다면 결코 급작 타격은 없을 것이다.

나도 내일 부터는 그리해야 갰다고 간밤에 각오를 다졌고

오늘 골프장에 임하면서 성적보다는 새로운, 여유 있는 스윙 자세를 정착하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거듭하며 티업에 임했고 매홀 매 번 칠 때 마다 일부러 늑장을 부렸다.

나는 거리를 세 번 되 뇌이면서 목표물을 연상했다.

벙커에 3번 빠지긴 했어도 해서 그런지 나도 오늘은 황당한 실수는 거의 안했다.

마지막 홀에서 우드 세컨드 샷을 한번 실수(탑 볼)를 하였지만 …….

 

네 번째 의미

굳이 의미랄 것 까지는 없지만 오늘의 캐디도 일조했다고 생각된다.

오늘 캐디는 홍 혜경이란 아가씨다.

6월 운동 시 보조해준 아가씨다.

클럽하우스 앞 카터 대기 선에서 우리를 기다리며 골프백을 열고 클럽들을 확인하는 그녀를 보니 아는 얼굴이다.

그녀도 구면인 듯 생글 생글 인사를 한다.

어서 오세요 …….

어, 또 만났네.…….

해서 그런지 출발부터 기분이 상쾌해 진다.

전동카를 타고 티 박스로 이동하며 “홍 혜경”하고 마음속으로 이름을 불러보니 아주 정겨운 이름이다.

여자들의 수많은 이름들에서 신선한 느낌을 받은 이름은 그리 흔치 않다.

 

사춘기 때 한때 처녀들은 모두 선녀같이 보이고 선녀라고 생각했었던 적이 있다.

밥도 안 먹고 화장실도 안가고 엎드려 잠도 안자고…….

이런 선녀 같은 여인들의 이름으로 혜경이란 이름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미자, 옥란 ,영옥, 순덕이 등등의 이름은 선녀와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적으로 혜경궁 홍씨가 생각나 몇 대조 할머니냐고 물러보니 잘 모르겠단다.

 

이름처럼 선녀가 경기보조를 해주면서 그녀가 하라는 대로 공을 치니 실수 없이 목표에 적중한다.

경기를 진행하면서 캐디들과 농담은 자주 한다.

홍혜경보다 더 어여쁜 아가씨들도 많았다.

미모가 예뻐도 내 마음속에선 선녀라는 느낌이 든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것과

신경질적인 캐디나 못 생긴 캐디 ,볼을 제대로 챙켜주지 않는 캐디로 해서 기분 상하는 날은 성적이 좋을 수가 없다. 하니 나 역시 짜증나는 골프, 재미없는 골프로 계속 골프를 해야 하나 반성하기도 여러 번. 경기 실적에 캐디의 역할이 확실히 입증된 날이다.

 

결론은 동반자 좋고 캐디 좋고 서두루지 않고 정중히 타격한 것이 오늘의 결과가 아닌가 싶다. 허지만 그보다 오늘 나의 승운이 최고조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어제는 송 대령이 최고조였고 오늘은 내가 최고조인 것이다.

송 대령이나 김 대령의 골프 경력은 25년이 넘는다.

12년 차인 나와 비교될 수 없는 경력으로 매번 10타 이상 앞서야 하지만 실전 경기 성적은 비슷비슷 하다.

선을 그라 한다면 60%는 이들의 실력이 두 세타 나보다 앞선다.

아마취어 골프는 3년 친 사람이나 30년 친 사람이나 실력은 거기서 거기라고 하듯 골프는 운칠 기삼이 정답인 듯 오늘은 어제의 송 대령도 김 대령도 아니다.

이들의 자세에 변함이 없고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는 데도 오늘은 몇 개의 실수를 거듭 하면서 두세 타 내가 앞섰다. 결국 실력 차이 라기 보다는 그날그날 각자의 승운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는 것을 재확인 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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