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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이야기

골프 오늘만 같아라

 

   ♡골프 오늘 만 같아라!♡




2011.11.07 월요일 구름 많음
오늘 동여주 CC에서 골프를 쳤다.
07:42에 티업, 11:30에 끝났다.
동기생 김창원 부부와 탁정암 부인 이경애씨와 같이 운동을 하였다.
전반전은 인코스에서 시작되어 42타로 마감하였고
후반전은 아웃코스에서 38타를 치며 도합 80타로 마감하였다.
핸디 8 이니 오늘도 싱글을 한 날이다.
아니 정확한 타수는 81타 핸디 9이다.
마지막 홀에서 1.5미터 숏 퍼터를 놓쳐 보기지만 1파 만파로 기록 된 것이니 실질 성적은 핸디 9에 81타가 정답이다.
드라이버나 우드나 아이언 모두 오늘은 황당한 실수가 하나도 없었다.
퍼터가 조금 불안해 3미터 이내의 아까운 버디를 세 개나 놓치고 파를 놓친 보기도 서너 개로 70대 진입을 놓친 것이 조금은 아쉽지만 개 싱글(80대)이라도 하였으니 아니 정규 홀에서 골프 11년 경력 중 최고의 실력을 발휘 하였으니 정말 신나는 날이다.
동반자들이 싱글 패를 만들어 준다는 것을 개 싱글이라고 사양했다.
2007년6월 비승대 퍼브릭 코스에서 77타로 싱글을 하여 기념패를 받은 바 있고 79,80,81싱글도 수차 한 바 있지만 어떤 동기생은 퍼블릭코스에서의 싱글은 싱글로 치지 않는다고 평가 절하 하기도 하였으나 괘념치 않고 오늘에 이른 것이다.
헌데 오늘은 18홀 정규 홀에서 싱글을 한 것이다.
하여 기념패를 만들어 달랠 수도 있지만 이글이던 싱글이던 내 머리 속의 기억이면 되지 남들이 보는 것도 아닌데 기념패를 두 개씩 만들어 진열장에 전시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내 소견이다.
  오늘의 일진이 어떻길네 이리 좋은 성적이 나왔을 까?????
항상 처럼 골프 치는 날은 새벽잠을 설치며 꿈을 자주 꾸는데 좋지 않은 꿈이 대부분이다. 신발을 잃어버린다. 단가 . 연필이 불러져 시험을 못 본다. 던가. 차를 놓쳐 학교에 못 간다. 던가 등등
그렇다고 좋은 길몽을 꾼 날이라고 무지 잘 맞은 적도 없지만 무지 안 맞는 날은 꿈땜이라고 자위하곤 한다.
헌데 오늘은 아무런 꿈도 꾸지 않았다. 해서 오늘 골프 일진은 그저 평균 실력이 아닐까 하고 나왔다.
어제 중식에는 시흥 오이도에서 초등학교 모임이 있어 회를 상당량 먹고 반주도 하고 집에 와 맥주 한 병 더 마시고 초저녁부터 취침하였다.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05시까지 컴퓨터에 앉았었지만 다른 날에 비해 상당히 잠을 많이 잔 날이다.
해서 그런지 머릿속이 맑은 것 같고 눈도 그리 피곤치 않다.
월요일 이라 출근 정체를 고려해 10분 일찍 출발 1시간 10분 만인 07시 정각에 동여주 골프장에 도착하여 접수를 하니 라카 번호표를 준 다.
135번이다. 오, 갑오네 …….오늘 일진이 좋을 모양이네…….
옷을 갈아입고 우리 팀 가방이 실린 전동카를 찾아가니 캐디가 먼저 인사를 한다. 나도 답례를 하며 캐디의 모자를 보니 김선미란 명찰이 보인다. 처음 만난 캐디다. 캐디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고 져 강한 인사말을 던지는 것이 나의 습관인지라 "오 김선미 이름 무지 좋은데 …….
"감사합니다. “
좋은 의미가 또 있어 한마디 더한다. "우리 조카며느리 이름도 김선 미야. 지금 원주에 살고 있지…….
동기생 김창원 왈 "언제 만났기에 그리 친해?"
"오늘 처음인데……."
"처음인데 그리 반갑게 인사 하냐? 무슨 수작을 걸려고?
반갑게 인사만 하면 수작 거는 거냐? 캐디와 일심동체가 되어야 볼 도 잘 맞는 거야!
김금자 여사 왈 " 맞아요. 캐디 잘 만나면 점수 잘 나와요" 맞장구를 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레이크 인코스에 올라 10번 홀에서 순번을 뽑지도 않고 동기생이 나보고 먼저 치라 해서 몸도 별로 풀지 않은 상황에서 빈 스윙 두 번하고 볼을 쳤다.
쨍 소리를 내며 볼은 훼어웨이 중앙으로 날라 간다.
“역시 프로구먼!”
"지난 금요일 선봉대에서 라운딩하고 토요일 일요일 내리 쉬고 오늘 나왔는데 그래도 볼은 제대 로 날라 가네 ……."
"프로가 이틀 쉰다고 그 실력이 어디 가냐? 월래 쉬면 더 잘 맞는 법이야!"
김창원 동기생이 티 박스에 올라 볼을 쳤다.
탁! 어! 심한 훅으로 오비 지역 숲으로 들어간다.
멀리건 ! 언니 미안해……. 빨리 하나 더 처 .
멀리건 주는 거야 ? 받지…….고마워 …….
탁 ! 어! 이번에도 심한 훅이 나며 볼은 숲으로 날아 들어간다. 급경사 산이지만 풀이 무성해 굴러 나오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동기생 "오늘 일진이 안 좋은 가 보다. "
처음엔 다 아픈 거야 …….몸 풀리면 괜찮을 거야…….
두 아줌마들은 정상적으로 잘 나갔다.
아니 잘 나간 정도가 아니다. 이경애 여사는 레이디 티에서 쳤다 하더라도 내 볼 보다 70여 미터를 더 나갔으니 이는 프로 샷이다.
모르겠어요. 어쩌다 잘 맞은 가 봐요…….
동기생은 오비 티에서 세컨 샷을 하지만 뒤땅으로 60미터 굴러 간다.
이렇게 운동은 시작되었고 제일 뒤에 있는 내 볼은 175미터 오르막 이다. 분명 짧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5번 우드를 잡고 힘차고 때렸다. 조준한 대로 정확히 날라 가더니 어 온이다.
오! 투언 이다 . 어, 오늘 일진이 좋은데…….그린에 도착하니 나 혼자 제주도 온이다. 20여 미터 내리막 경사. 하여 약한 듯 밀었더니 3미터 미달이다. 다시 퍼팅 . 구멍 옆으로 스친다. 보기!
드라이버 잘 친 울 아줌마들 100미터 내외에서 아이언 샷 잘못 날려 짧거나 우측으로 날며 샌다.
스리 온, 퍼온 . 역시 몸이 안 풀려 그런 것이니 다음부터 잘 합시다.
 오늘의 성적!
일진이 무지 좋은 날이기도 하겠지만 꿈을 안 꾸었으니 일진이라기보다는 동반자가 좋고 캐디가 좋아 경기를 부담 없이 재미있게 즐기면서 치다 보니 얻어진 성과가 아닐까 싶다.
제일 먼저 잠을 충분히 잤다는 것과 2일 동안 연습을 않고 쉬어 체력이 보강되었을 것이고 어제 회를 먹어 몸을 보신했다는 것은 원인이 되지 않을 듯하다 . 왜냐 하면 골프 치기 전날 대부분 고기를 먹기 때문이다. 해서 고기 먹었다고 공이 잘 맞는다고 간주하기는 미흡하다.
  다음으로 동반자가 경기흐름에 지대한 영향이 있음을 통감하기에 오늘은 동반자 덕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확언하고 싶다. 김창원 동기생은 동기생중 나와는 실력 우열을 다투며 시기하는 사이가 아니기에 훼방 없이 같이 운동하기 편한 사이고 그 부인은 이름과 나이가 내 여동생과 같아 내가 동생 동생하며 호칭하고 이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 주며 표정 상으로도 나에게 상당한 호감을 보내는 사이며 이경애 여사도 내가 불러만 주면 항상 고마워하며 적극으로 동참하고 감사해 한다. 여자들이니 이들과 경쟁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한 수 보여 준다는 기분으로 욕심 없이 볼을 치다 보니 실수를 하나도 안한 것이 아닐까 싶다.
  또한 캐디도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홍혜경 캐디가 어디쯤에 가느냐 물으니 어찌 그리 잘 아느냐 되묻기에
지난 9월9일 홍혜경 캐디와 운동 시 버디를 두 개나 하고 더블 2개 있어 82타로 동여주 골프장 입장 4개월 만에 제일 성적이 좋아 그녀의 이름을 기억한다고 하니
김선미 캐디가 "사장님 오늘은 81타 하실 깨예요" 한다.
"어찌 그런 행운을?????"
" 제 느낌이 하실 것 같아요……. "
"그러면 정말 감사 감사하지……."
김선미 캐디도 시종 일관 밝은 얼굴로 진행을 리드하며 볼 잘 닦아 놓아주고 유머도 주고받으며 동반자들 과 화기애애하게 경기를 진행시켜 주어 차분한 마음으로 정말 아무런 부담 없이 볼을 치게 해 준 것도 오늘의 성적에 일조 했을 것이다. 아니 그녀의 예언대로 ,기도가 이루어 졌으니 그녀의 덕임이 분명 할 것이다.
  반면 김창원 동기생은 오늘 다른 날에 비해 상당히 헤맨 듯하다.
그의 실수원인을 크게 보면 어제 저녁에 잠을 편히 못 잤다 하지만 부부가 어제 오후 실내 골프에 체력을 너무 많이 낭비한 것 같고 드라이버가 나보다 장타인 그가 여자들에게 보여주면서 자기 부인 아니 여자들에게 나보다 더 잘 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어깨에 힘을 너무 많이 준 듯하다. 또한
그의 일진은 오늘 골프가 안 되는 날임이 정답일 수도 있다.
  넋두리 이만 하고 오늘을 기념하기 위해 기념패 대신 카운터 페퍼를 촬영하여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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