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동생을 먹었어요
또래의 친구들은 모두 동생이 있는데 ‘공주’라 불리는 외동딸 유치원생 꼬마, 얼마 있으면 동생이 생긴다고 연일 자랑이다.
어느 날 유치원에서 집에 돌아온 꼬마.
현관문을 열기 무섭게 “엄마, 엄마! 내 동생은 어디에 있어?”
엄마는 인자하고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많이 불룩해진 배를 내보이며 “엄마 배에 귀를 귀울여 보렴!”
다음날 다른 아이들은 잼 있게 놀고 있는데 그 꼬마 혼자만이 한쪽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고개를 떨군 채 훌쩍거리고 있었다.
평소와는 다른 꼬마의 모습에 이상한 생각이 든 유치원 선생님, “무슨 슬픈 일이 있기에 예쁜 우리 공주님이 이렇게 혼자 울고 계실까?”
“선생님!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엄마가 동생을 먹은 것 같아 요. ~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