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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및 기행문

미국 유타주 악마들의 정원

Utah 유타주 devils garden 악마들의 정원.

monticello to Moab(60mile) #191 번 도로를 따라 북으로 올라갔다.
'몬티셀로'에서 하루를 묵었다. 날은 추웠으며 눈이 내리고 바람이 매우 불어
모텔을 찾아 들어가 느긋하게 잠을 청하고 있었으며,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많이
내리고 길은 눈을 치우는 차량들이 다니고 있었으나 뉴욕처럼 염화칼슘을 뿌리는
대규모 제설작업이
아닌 흙을 뿌리는 것이 역시 지방의 소도시 다웠다.

길가에는 아직도 몇개의 봉우리들이 있었으나 모습이 전편의 봉우리처럼 거대하고
웅장하지 않은 모습으로 곳곳에서 자리를 지키며 이별이 인사를 하고 있는듯 하다.


지역은 높이가 대략 2'000 미터의 고원지대로서 "유타" 와 "아리조나" 경계에
서있던 서부영화 속의
산봉우리 처럼 태고에 해저에서 밀려 올라온 붉은 흑으로
구성되어 오랜 만고풍상 속에 막대한 압력에
의해 바위로변한 붉은 바위의 집단지
였다.

참고 : 이곳 모든 지형은 '록키산맥'의 지대로서 시대적으로 보면 거의 비슷한 시기에
(2억년~5억년)의
세월 속에서 바다에서 밀려 올라와 평원을 이룬 지역으로 바다에서
밀려 올라올 때 급격히 며칠
사이에 올라 온 것이 아닌 매우 오랜 세월동안 올라와서,
바닷물의 드나드는 작용에 의해 침전물이
가라앉아 압력에 의해 형성된 바위층
(석회암)이 풍화작용에 의해 닳고 깎여진 그런 지대이며 어느
지질학자가 어떠한
가설을 제시한다해도 평생 조각가로서 세계적으로 수많은 종류의 돌을 만지고
살아온 제임스 오빠의 식견적주장은 변하지 않는다.

캐나다 록키마운틴과 아리조나 의 그랜드캐년은 석회질의 암석군이며 이곳은
'황토'같은 지형이
솟아올라 화강석 보다 현저히 연약한 바위가 오랜 만고풍상을
겪으며 떨어지고 마모되면서 바위
봉우리를 남기고 또한 평지의 모습으로 변해
간 것이다.

몬티셀로에서 Moab"모압"까지는 연이은 내리막 길이며 저지대로 내려가면서
일기가 변해 눈이 없었다.

삭막하지만 새로운 풍경이 늘 새롭게 다가온다.

한참을 내려가는데 "바위속 굴" 이라는 글씨가 보여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바위산을 이 지역에서 1920년대에 금을 캐던 광부 출신의 사람이 금은 많이 캐지
못하고
그가 그동안 축적해 온 기술로 바위에 구멍을 뚫고 다이너마이트를 폭파시켜
가며 사진 속
저 안에 5'000 SF. (약 150평)의 주거지를 만들어 생활하다가 그는
1953년세상을
떠나고, 지금은 다른 사람에 의해 운영되는 역사의 장소인데 원래의
건설자는 매우 좋은
탈랜트를 갖고 있어서 뭐든지 연구하여 실행한 사람으로, 바위
에 디어도 루스벨트 대통령을
직접 조각하기도 하였다.
(아마추어 냄새가 물씬 풍기지만 그의 집념이 대단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가 타고 다니던 마차와 그가 사랑했고 함께 굴을 파면서 동거동락했던 당나귀와
말은
실내에 박제로 보존되어 있었다.

이곳은 동굴 내부에 마련된 기념품 가게로서 대략 40여평이 할애되었고 안쪽은
1인에 5달러를
지불하면 주인장이 직접 위의 내용들을 설명해가며 세세하게 알려
주는데, 사진은 찎을 수 없다.

미국인들에게서 본받아야 할 좋은 풍습중 하나는 뭐든지 보존해 놓아서 과거를
추억하게하는 것이다.

다시 길을 가는데 저 앞에 커다란 산이 흰눈에 덮여 봉우리가 보인다.

Moab 모압 시내 초입인데 그동안 장거리를 운행하면서 엔진오일을 한번도 바꾸지
못해서 이곳서
갈기로 했다. 멕시코에서 터져버린 타이어를 이곳서 갈려했더니 140
달러라서 장기간의 여행자금에 부담이
될 수 있어 나중으로 미루기로 하였다.

엔진오일 교환은 3'000 마일 (약 5'000 km) 정도에 해야 하는데 장거리 운행하면서
열심히
검사하여 무방하다고 판단되어 지금까지 이른 것이었고 멕시코에선 대체로
사람들이 신뢰가
안되는바람에 아리조나에 와서 하기로 했다가 결국은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

타이어 하나 때우는데 10달러를 받던 곡괭이로 타이어를 쳐서 고치던 늙은 영감놈을
봐도
어디하나 제대로 믿을만한 곳이 없는 곳이 멕시코 였다.

'콜로라도 강' 옆산비탈에 기차 길을 건설하고 있는 장면인데 이 지역은 평지가
귀하여 벼랑이 많은
지형을 따라 건설해 가는 토목공사의 귀재들이다.

하루를 유숙하기로 하고 모압의 근처에 있는 (아치스 국립공원)에 갔다.

입장료는 승용차 1대에 10달러 였으며 기막히게 포장된 도로를 따라 올라가는데
태고의
신비가 고스란히 보존되어진 아름다운 곳으로 지금도 풍화작용에 의해
무너져내리고 떨어져
내리는 "현재 진행형" 지형이었다.

사진은 작고 보잘 것 없으나 실제로 보면 기기묘묘한 조화를 이룬 곳이다.

이러한 봉우리를 후드스 라고 한다는데 영어사전에서 찾아도 나오지 않지만 제임스
오빠는 그냥
"바위 봉우리"로 불러야겠다.
전편의 서부영화에 등장하는 아리조나와 유타경계지역의 바위봉우리와
성분이 같은
붉은 흙이 굳어져 만들어진 바위로서 유리처럼 날카롭게 떨어지면서 깎여진 것이
특징인 바위암석이다.

어느곳 하나 나무랄데 없는 아치스 국립공원 내부의 길을 따라 가면 멀리 La Sal
'라살마운틴'이
보이고 차를 조금만 움직여 앞으로 나가면 지형과 경치가바뀌어 있는
독특한 곳임을알 수 있는곳이다.
(그랜드캐년부터 솔트레익 시티까지 이틀 정도 지방도로를 찾아 다니면 평생 추억이
될 묘한 경치를볼 수 있다)

오랜 역사 속에는 저런 바위들 윗부분이 평지를 이루었으나 풍화작용에 의한 세월을
지나면서 깎여내리고
쓸려내려서 붉은 흙으로 변한 것이다.

금새라도 건드리면 무너져 내릴듯 한 수백미터 높이의 바위들이 끝없이 줄지어 선
이곳을 꼭 기억하고 방문하도록 하자.

한국에 이런 비슷한 것이 있으면 이름 지어진 것이 당시 역사와 맞물려 (삼존불상)
등으로지어졌을
것이나 불교의 문화가 없던 이곳은 스페인 정복군의 영향을 받은
멕시코인에 의해 지어진
스페인어로 지형지물이 정해져 있다고 보면 된다

어느 곳에서도 보이는 하얀 눈덮인 산 '라 살' 은 높이가 3'900 여 미터의 높은 산으로
이곳서
저곳까지는 백리가 넘는 곳이지만 다음 편에서설명을 하기로 한다.

사진이 매우 작아서 웅장한 감은 느껴지지 않겠지만감탄이 우러 나오는 곳이다.

이곳 바위 이름은 Courthouse "궁전"으로 일반적 영어사전에는 법원이라 번역되어
있으나
영어 구약성경 (에스더 편)을 참고하면 궁전으로 번역되어 나와지기에 오빠는
이곳을 궁전으로
해석하였다.

(위 사진 가운데 아래를 자세히 보면 개미같은 제임스 오빠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비교하면
엄청난 바위임을 알 수 있으며 잘난사람 못난사람 모두 미물같은 존재가
아니더냐...)


오랜 세월 전엔 왼편 바위에서 보이지 않는 왼편의 바위로 연결되어 커다란 아치형
으로존재
했었을 가설을 세운 도표가 보이는데 거리는 수백미터였다.

사진은 선명치 못하지만 돌아보며 이것을 찎는데 하루가 소비된 이곳 아치스
국립공원의모습

이곳에 만들어진 도로는 가히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로서 가본 사람만이 알것이다.

록키산맥에속해있는La Sal "라살' 산이 보이는데 (Sal=소금)이라는 스페인 어를
생각해보면 소금이있는 산이라는 것일지도 모를 지명은
스페인어로 되어있어 당시
멕시코 영토였던 이곳의 특성을 알 수 있다.

저런 바위도 모두 역사속엔 윗부분 더 윗쪽이 평지였는데 풍화작용에 의해 깎여져
흙으로 변하여 씻겨내렸고
남은 것은 오랜 이후에 모두 흙으로 변해버릴 이곳
"아치스 국립공원" 은 매우 특이했고 선명
했으며 내게는 멀리서 한눈에 오랜 풍상의
세월을 보여주던 그랜드캐년보다 더욱 마음에 닿았으며 돋보였다.

한국인들 이런 곳 이름을 지으면 "남근석, 아미타불상" 등이름이었을 것이다.

어우동과 황진이가 희롱했다던 "남근" 사내들의 뿌리라고 해도 내가 상관할 일이
아니지만...

차를 운전하면서 지나면 곳곳이 기기묘묘하고 절경이 아닌 곳이 없는 이곳이다.


사진 가운데를 자세히 보면 3명의 사람들이 보여 바위의 크기를 비교할 수 있다.

애를 낳지 못하는 여인들은 이곳에 오면 될듯한 것은 한국의 전설에 많이 나오는
남근석의
"전설의 고향" 과도 같기 때문이다. (입구에서 이곳까지는 대략 13 Km)

인위적으로 만들어 올려놓은 듯한 모습이지만 자연의 조화로 깎여지고 떨어져 나간
이후에
남아있는 바위의 모습이며 balance rock "균형바위" 라고 번역이 되겠다.
(언제가 될지 모르나 조만간 떨어져 내릴듯한 불안정한 바위 모습이 신기하다)

먼곳을 자세히 보면 구멍이 두개 있고 저런 것이 무척 많은 이곳이 Arche' s 아치스
국립공원으로
불리게 된 동기라고 하겠다.

10달러를 내고 이토록 잘 보존된 국립공원을 볼수있는 곳이 미국의 강력한 장점이다.

같은 지역 안에 있으나 입구에서 20 여 킬로미터를 들어가면 devils garden데빌스
가든' 즉
"악마들의 정원"
이라 이름 붙은 곳이 나오는데 붉은 돌이 늘어선 모습이
이채로워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겠다.

지금은 겨울이지만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은 꽤 많다.

주변의 바위가 작게는 보이지만 절대 작은 것들이 아닌 것을 제임스 오빠의 작은
모습에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쏜살같이 뛰어 올라간 저곳...

곳곳을 걸어서 하이킹 할 수 있는 장소들이 나오고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에서
사람들이 떠나
둘러볼 수 있게 되어있는 장소들이다.

참으로 묘하게 형성된 바위와 지형은 억만년의 세월을 회상케 하기 부족함이 없다.

이곳을 지나 저편으로 걸어 들어가면 엄청난 규모의 둥근 '아치'가 나오는데 그것도
몇개나 된다.
잡풀 하나라도 밟지 말고 정해진 통로만을 이용해 주기를 부탁하는
안내판에서 지리산, 설악산,을
쓰레기 더미로 만들었던 한국인들은무엇을 생각해
봐야 할지...지금은 한국의 산과 들이 너무도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다던데,

엄청난 저런 바위 사이를 지나야 한다,

팻말에 이름붙은 종류가 많은 이곳에는 1마일 정도 산책하듯 걸으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나온다.

바닥의 붉은 흙은 밀가루처럼 고와서 작은 바람에도 먼지가 일고 카메라 작동에
문제를 일으키므로 조심해야 한다. (카메라는 헝겁이나 비닐에 넣어 다니기를)

바위가 서서히 떨어져 자연발생 적으로 생겨난 터널로서 직경은 가로세로약 25미터
정도 였는데

이정도는 약소하게 방문자에게 인사치레하는 정도에 불과하고 아래의
사진으로 내려가보자.

눈이 어두운 사람은 잘 안보일 것이나 자세히 살펴보면 뭔가 좀 이상한 것이보인다.

바로 이것으로 한개의 바위가 만고풍상 속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만들어진 터널의
모습이다.

이젠 이것도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히 무너져 내릴 지경에 처해있는 진행형으로서
큰 바위가
1991년도에 오른편서 떨어지는 장면이 이곳을 답사하던 여행객에 의해
사진으로 찍혀져
그의 이름이함께 기록되어 안내서에 인쇄되어 있다.
넓이는 대략70 여미터 정도일 것이다.

저편에도 동굴이 보이지만 이것으로 오늘의 이지역 "악마들의 정원" 답사를 끝냈다.

이것도 한국에 있었으면"남근석"으로 이름 붙여졌을 가능성이 많겠다.
지팽이 손잡이를 닮은 듯 한 모습의 바위.



거대한 절벽의 작은 바위에 붙어 자라고 있는 끈질긴 생명력의
녹안지 나무는
동양화에 나오는 그림처럼 절묘하게 바위에서 긴 세월 풍상을 겪으며 살아왔다.
나는 저 나무를 바라보다 이름을 하나 붙여줬다. "제임스주 나무"

지금까지 살아온 내 인생 여정이 아슬아슬 하기가 저랬고 끈질기게 악착같이
살아오기를
저렇게 했기 때문이었다. 아직도 살아있는 저 나무의 모습을 보는
내 마음 속엔 어린시절
추억이 떠오르는 비틀리면서도 오래도록 살아온 나의
옛모습을 떠오르게 한 '악마들의 정원'
속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고있는
가련하고 청초한 모습의 "제임스 주" 나무야 이제는 너와 작별을 해야한다.

제임스 오빠는 오늘도 이렇게 다니면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무척 짧게
남았을
내 인생을 보다 아름답게 가꾸어 여행을 다니면서, 남들에게 전해주려고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과인생들의
삶을 소재로 글을
써내려 가면서 오늘도
나그네 설움의추억을 따라 하염없이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고 있는 것이다.


Scrap: 북미여행 자유의 남자 제임스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