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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사막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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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을 처다보고
 뒤를  돌아보고

 하늘의 별은 총총한데
 사방이 모래뿐이네

 더 이상 걸을 수 없어
 주저 앉는다.

지나온 발자취는
무슨의미가 있는가?

지나온 길 되 돌아간다고
돌아가질 수 있을까?

앞으로 가도
뒤로 가도 모래뿐인걸

내가 아닌 모래의 일부로서
이승을 마감하는가?
저승의 시작인가?

나는 모래가 되어
오늘도 걷는다.

오아시스가 있건 말건 그냥 걸을 뿐이다.
세월과 같이  그냥 걸을 뿐이다.

비바람이 몰려 온다.

2010.06.05 안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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