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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유머

아빠 열한시 35분에 들어왔지 ?

 

아빠 열한시 35분에 들어왔지?



   

정씨는 직장에서 회식을 마치고 자정이 다 되어 집에 돌아왔다.
아들만 셋인데 직장에서 제공해 주는 15평아파트에  살다보니 위로
두 애들에게 방하나를 주고 막내는 내외가 데리고 자야만 했다.
이미 직장에서 퇴근때 회식이 있다고 전화을 하였기 때문에 부인은
아이들과 식사를 마치고 각자 자기들 방에서 공부를 하거나 잠을 자게
마련이다.
집사람이 마중을 하지만 비좁은 아파트라 사무적으로 나와 문열어 주고
안방으로 들어간다.
살만치 살아서 그런지 아니면 사랑이 식어서 그런지 ,아니면 자기가
무엇인가 소홀하지않았나? 정씨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방에 들어가니 막내는 잠들어 있고 집사람도 옷받아 걸고는 잠이 오는듯
나머지는 알아서 하라는 듯 잠자리에 눕는다.
화장실에 와 간단히 씻고나서 겨울을 본다. 아무리 봐도 젊음 그대로인것
같은데 생활이, 마음이 앞서가는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회식연에서 술심부름 하던 아가씨가 생각난다.
그아가씨 같으면 사랑한번 해볼만 한데 ....... 머리를 한번 흔들고 속
차리기로 하였다.
막내가 진짜로 자고 있는지 확인한 후 귀찬다는 아내에게  이런 저런
써비쓰를  골고루 봉사를 하였다.
뒤 늦게 발동이 걸리는 아내를  위해서는 배전의 노력을 경주 해야한다.
늦 가을이지만 빰이 난다. 숨이 다소 차지만 집사람이 열이 오르는것을
느끼니 절로 신이난다.
오늘은 막내 놈도 고단했던지 몸도 뒤척이지 않고 잘 자고 있었다.
폭풍이 지난듯 둘이는 호흡을 가다듬고 자리를 바로 잡았다.
집사람도 만족한듯 신랑의 팔을 벼고  이내 잠이들었고 여느때 같이
아침을 맞았다.
식구들과 아침식사를 하는데 <아빠 어제밤 몇시에 들어 왔어?> 큰놈이
물었다.<으... 아빠 어제밤 열한시 35분에 왔어!>
막내가 대답을 한다.
정씨는 할 말을 잊었고 그 부인은 얼른 일어나 주방으로 가서   
수도물을 틀어 빈 접시를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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