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나는 우주 이니라
별도, 태양도, 지구도 내 안에 있고
내 안에 있는 것 모두는
나이니라.
나는 지구 이니라
산도, 바다도, 사람도 모두가 내 안에 있고
내 안에 있는 것 모두는
나이니라.
나는 사람이니라.
임금도, 부모도, 형제도 모두가 나와 같으니
나와 같은 것 모두는
나이니라.
나는 오직 나이니라
눈과 입과 손발까지 내 마음대로 부리니
내 마음대로 부릴 수 있은 때 진정
나이니라.
나는 한 줌의 흙이니라.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
이 땅에 존재 할 때까지 나는
나이니라.
나는 수증기였노라
아침 이술 되어
풀잎에서 잠시 반짝이다 말라 버린
내가 바로 나이니라.
나는
천상, 천하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고
이름 불려진 적이 없다.
1982년 12월 30일 영내 순찰을 마치고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년회에 즈음하여 (0) | 2012.04.03 |
---|---|
낙엽의 한 (0) | 2012.04.03 |
낙엽 (0) | 2012.03.23 |
눈오는 날 ! 나의 이웃은? (11) (0) | 2012.03.23 |
구름나그네 골프 시상 (지상천국 그린월드cc) (0) | 2012.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