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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낙엽을 전송하며 (그래 웃으마)

낙엽을 전송하며 (그래 웃으마)   

 

 

그리도 고대하든 순간!

만남이 이별이라니 너는 바보!

그래 떠나가서 복되다면

말없이 보내주마


어둡고 괴로웠던 수많은 기다림들.

찬라의 희열과 소담스러움이

잠시 벤취에 앉아  융화하려는데

바람이 몰려온다.

  

개선장군도 공주도 아닌

변덕스런  바람으로 치부하고.

어쩌다 잠시 들려 쉬었다 갈뿐.

어떤 인연도  애환도 연계하지 마시라..

 

하늘도,땅도

바다도 아닌 그 어느 곳으로

진정 떠나가야 한다면

너 먼저 보내고 나도 가마.

 

아무도 모르게. 알려 할 사람도 없으나.

시체가 되어 길바닥에 뒹굴지라도

밟히기도 차이기도 싫거니와
돌아 가는 폐도 안 끼치리........


허탈을 꼽 씹으며 그래 웃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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