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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요즘 세월

요즘세월

03/20/2006 07:59 pm공개조회수 0 0

요즘 세월

 

 

세월이 가기는 분명 가는데

앞으로 가는지 뒤로 가는지

하늘로 가는지 지하로 가는지

어디로 가는지 알 수가 없네......

 

자식이 용돈 적다고 부모 때리고

선생은 학생 계도하다 몰매를 맞고

목사는 헌금 받아 사재 축적하더니

내신성적은 치마폭 봉투 순이라던가?

 

일년 내내 데모해도 졸업장은 주어지고

일년 내내 투쟁해도 봉급이 보장되며

병역법, 상속법은 서민에게만 적용되고

유전무죄 무전유죄 황금만능 시대란다.

 

다리가 무너지고 백화점이 폭삭해도

난 개발, 부실시공 수백 수천 수장하고

지하철 화재 아비귀환, 눈물의 바다인데

책임자 하나 없고 콩고물만 챙긴다.

 

분식회계 위장하여 소액주주 사기 치고

세금포탈 비자금 확보 ,정치자금 상납하면

공적자금 빼돌리고 각종특혜 독점하여

선량기업 간빼먹고 대왕같이 사는 세상.

 

개혁개혁 나팔불며 이리 치고 저리 치고

중립중립 법 앞에 평등하다 노래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 눈치보기 급급한데

법이 어디 있고 인권이 어디 있는가?

 

세월의 기사는 소경인가, 귀머거리인가?

백치인가. 미쳤는가, 환각제를 먹었는가?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않는다.

천방지축 중구난방 게거품 물고 개지랄하네.

 

개혁불안, 안보불안, 경제불안, 사회불안.

위정자를, 이웃을, 친구를, 부모를 못 믿는 세상!

눈뜨고 볼 수 없는 세상, 하나님도 등 돌린 세상!

과거를 망각한 세상, 미래가 안 보이는 깜깜한 세상!

 

2003년 03월 14일 금요일. 새벽 조간을 읽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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