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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한 여름밤의 장대비

한 여름 밤의 장대비



칠흑의 동공 위에

빗소리 가득.

눌림에 떠밀리며

머리만 흔든다.


무얼 잘못 한 겨

하늘이 무너지는 겨

미친 겨

화난 겨


나를 문책하려고

세상을 심판하려고

불상한 사람 괴롭히지 말고

그만 하시지 …….


안 돼는 거여

잘못 짚은 거여

바보짓이여

세상 이치여


더운 것 식혀주고

더러운 것 씨서 주고

마른 시정 축여주고

빈 가슴 채워주고


천둥 번개 아랑곳 하지 않고

울고 웃는 수많은 인생

하늘의 뜻 전하고자 함이래.

행 과 불행은 공존 한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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