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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및 근린공원

합천 황매산 철죽제 무박2일 출사기

합천 황매산 철죽제가 4월 30일 부터 5월 14일까지 개최 중인데 

날씨가 청명하고 기온차가 20여도나 되어

새벽에 안개가 분명 낄것이라 해서

그간 풍경사진 밴드를 비롯한 인터넷 싸이트에서

황매산 철죽 꽃 사진을 빈번히 열람하면서 

나도 한번 다녀 오기로 마음 먹고 있던 중

한양대 헤라포토  동창회에서도 5월 12일

이곳에 무박 2일 출사계획이 잡혀 있지만

다음 주는 꽃이 많이 질것 같아

헛걸음을 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던 차

여사반 동료 해숙 씨가 7일 새벽 번개 출사를 제안했고

내가 동의 하면서 정회장 내외 와 해숙씨 나와 집사람으로

편성 내차로 가기로 결정했고  6일 23시에 우리 집에서 출발했다.


황매산(세부 설명: 첨부참조)은 난생 처음 방문하는산이다.

그리고 미국 cnn 선정 한국의 50대 볼거리에  선정될 만큼 유명한 곳이다.

다음 네비게이션에선 집에서 313키로 4시간반이 소요된다 했지만  논스톱으로 달려

새벽 2시 !  세시간  만에 오토 캠핑장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장은 이미 만차이다.화장실 입구에 겨우 주차했다. 아니 이사람들은 언제부터 와 있는 거야???

 매표소에서 4키로를 올라오는 길에도 만차를 대비하여 도로 여유 공간에 차를 주차한 사람도 있다.

뒤따르던 일행 한팀은 한시간  뒤에 올라 오는데 1주차장은 만차라고 진입을 통제해서

2주차장에 정차하고 걸어서 올라 온다 했다.

전국적으로 다 모이는 가 보다. 이따 나갈때 쉽게 나갈지도 걱정된다.

일요일에 오는 게 아닌데 .... 직장인들이야 쉬는 주말에 올수 밖에 없지만

등산로 말고도 가고 오는 도로 정체까지 감안하면 노는 사람들은 등산이고 관공이고

주말을 피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인데 .... 


하늘에 구름이 있어 별 궤적 사진 촬영이 안되어 차에서 두시간 정도 쉬고

04:00 주차장을 출발 정상에 오르는 길에 접어 드니 수많은 진사님들이 등산을 시작했다.

20여분 걸어 올라가니 철죽 꽃 단지인듯 야간이지만 화려한 꽃들이 보인다.

처음오른 산인데 남쪽을 향해 밑밑한 경사면에 수많은 철죽꽃이 심겨저 있다.

자생림인지 사람들이 조정한 단지인지 모르지만 다른 나무는 없고 모두 철죽나무만 심겨저 있다.

능선에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운집해서 카메라를 받처 놓고 해가 뜨기늘 기다리고 있다.

능선엔 자리가 없을 듯 하여 안으로 들어 갔다.

많은사람들이 왕래하여 배수로 같이 통행길이 조정되어 있어 자리를 잡았더니 위에서 머리를 낯추라고 아우성이다.      

철죽꽃 아래 자리를 잡고 앉으니 조용하다.

우리보다 더 늦게 현장에 도착한 사람들이 연이어 우리 앞에 자리를 잡으면서 또다시 위에서 머리 낯추라고 아우성이고

수 없이 반복되다 보니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닌듯 싶다.


이 철죽꽃이 뭐 간디???

이많은 사람들이 몰려 와 서로 잘 찍어 보겠다고 자리싸움을 하는 건가? 마치 죽기 살기의 이전투구를 보는 듯 하다.

차 한대에 4명 아님 5명으로 타고 100대면 4-500명이고 등산로 4키로에 차가 꽉 찼다면 입장한 차가 1000대도 넘을 듯한데

천대만 처도  4-5,000명인데 버스, 택시로 오는 인원까지 감안한다면 수천명이 몰려와 불나비가 등불에 현옥되어

제 죽는 줄 모르고 달려 들어 타 죽는 것 처럼 여기 철죽 꽃에 미친 , 죽기 살기로 다려드는 사람들 같다.

포인트를 선점하기 위해 초저녁부터 자리를 잡고 밤을 새워가며 찬바람 몰아치는 산등선에서 추위와 싸우며 자리를 지킨 후

해가 뜰때 해와 같이  이곳 철죽 꽃을 꼭 찍어가야 되는 절박한 이유가 있단 말인가???

소리치는 어투로 봐서 전라도 경상도 서울 전국 적으로 몰려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머리가 멍 할 뿐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  

사진 교육기관에서 졸업시험으로 오늘 이꽃을 찍어오라 한것도 아닐것이고 ...

사진작품중 여기 꽃 사진이 최고가로 거래 되는 것도 아니고 국민이 선호하는 풍경사진도 아닌데 ....

남들이 다 찍으니 나도 한번 찍어 보자고 찾아온것이 이리 많단 말인가???

나이 살이나 먹은 내가 이들과 같이 부하뇌동한 꼴인데 잘못 생각한 것은 아닌지???

사진을 그만 둔다는 것도 잘못이고 이들 처럼 미친듯 쫓아다니는 것도 바람직 하지 않을진데 ....

귀가해서 심사 숙고 해 봐야 겠다.

 

진사들의 촬영포인트에 대한 기본 규칙인 나중 온 사람이 먼저 온 사람의 촬영을 방해해선 안된다는 규칙이 무너지니  상스런 소리까지 들린다.

해뜨기 까지 한시간 반정도를 해발 700고지에서 바람을 맞는것은 보통 고역이 아니다.

추위를 대비해서 옷과 마스크 장갑까지 준비해 왔는데도 추위를 느끼고 나중에는 배까지 고프다.

앞줄에 자리 잡은 사람들의 머리와 카메라가 사진에 잡힌다.

우리도 앉아 달라고 부탁해 보지만 잠시 뿐이고 이어 또 일어나다 보니 부탁하기를 포기한다.

집사람은 사진도 안 찍으며 추위에 개 고생을 하는데 몹씨 죄스럽다.

오늘도 하늘은 청명한데 해가 뜨는 지평선에는 구름이 자리하여 해를 못 볼 것 같더니 구름이 밀려나가 해님이 얼굴을 내 민다.

오늘은 해님이 처음 찾은 내 수고를 가상히 여겨 배려 해 주시는가 보다. 또한 우리가 앉은 지점이 산봉우리와 일직선이 되어 포인트를 제대로 잡은 셈이다.

해가 올라오며 몇 컷찍고 나니 매번 같은 사진이고 햇 빛도 퍼지고 주변을 이동하며 찍을 환경도 아닌지라  현장을 마감하고

하산하며 주변 풍경 몇 컷을 더 찍어 본다.

해숙씨는 앞 해가 뜨던 봉우리 앞으로 이동해서 찍을 거리를 더 찾아 보자 하지만 합천호를 들렸다가 정회장이 안산에 12시 전에 귀가해야 한다 해서

하산하기로 한다.


주차장에 이르러 출구로 이동하는데 차 한대가 출구를 막아 주차했다.

운전수는 다른차가 무리없이 지나 갈 것으로 생각하고 주차 한 모양인데 직각으로 회전하며 옆의 보도 브럭이 걸리지 않고 무사히 빠저 나가는데 

여러번 후진 왕복하여 접촉없이 겨우 빠저 나갔다. 

주차장 출구 가까이에 이르러 또 회전하며 빠져 나가야 할 길에서 결국 서있는 차에 긁히는 소리가 난다.

내려서 보니 뒤문 한짝과 뒤 바퀴위 후렌다에 긴 긁힘이 있다. 서있는 차는 소나타인데 운전석 쪽 앞 바퀴 후렌다가 조금 찌그러 들면서 긁혔다.

전화를 하려는데 차주가 나타난다. 피차 일진이 불길해서 일어난 사고이고 경미한 상처이니 내 책임하여 수리하도록 보험처리 하기로 하고

명함을 주고 받은 후 헤어 젔다.


이미 해는 떴는데 산 정상  주차장으로 가려는 수많은 차가 대행차선에 줄지어 있다.

말이 않 나온다. 이사람들은 언제 철죽꽃 단지에 이를지 걱정스럽다.

합천호는 황매산에서 귀가 하는 길에 있어 둘러 보겠다고 마음 먹었던 터라

인터넷에서 열람한 사진들을 연상하면서 막상 현장에 도착해 보니 물이 많이 빠지고

촬영포인트가 어딘지 마냥 찾아 다닐  시간적 여유도 없어 07시 20분 동부화재에 사고를 접수하고 안산으로 직행한다.


집사람이 휴대해온 과자와 음료로 차내 조식을 때우고 중간에 소변 한번 보고 달리고 달려  천안부근에서 다소의 정체는 있었지만

11:50분에 안산에 도착한다.














 


 황매산 :경상남도 합천군 가회면·대병면과 산청군 차황면 경계에 있는 산.  

높이 1,108m. 소백산맥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는 송의산(539m)·효염봉(636m)·전암산(696m)·정수산(828m)·삼봉(843m)·월여산(863m) 등이 있다. 남북방향으로 능선이 뻗어 있으며, 남쪽 능선에는 이검이고개·천황재가, 북쪽 능선에는 떡갈재가 있다.

산 전체의 사면은 급경사를 이루며, 남사면의 산정 부근에는 고위평탄면이 나타난다. 동남쪽 사면을 흐르는 계류는 가회면에서 사정천에 흘러들며, 북쪽 사면을 흐르는 계류는 황강의 지류인 옥계천을 이룬다. 황매산 가운데 합천군 일대의 면적 17.99㎢ 지역은 1983년 11월에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기암괴석이 곳곳에 분포하여 경치가 아름다우며, 정상부에서는 북동쪽으로 합천호가 내려다 보인다.

남동쪽 기슭 가회면 둔내리에는 신라시대의 절터인 합천영암사지(사적 제131호)가 있으며, 그곳에는 영암사지귀부(보물 제489호)·영암사지쌍사자석등(보물 제353호)·영암사지3층석탑(보물 제480호) 등의 유물·유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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