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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이야기

답답한 하루 (종일 흔들린 골프 )

답답한 하루(종일 흔들린 골프) 


                                                                                                  덕수지 여명 풍경




오늘 (2019.09.11.) 덕산대 체력단련 장에서 골프를 쳤습니다.
골프를 치고 오면 기분이 좋은데 오늘은 이상하게 답답합니다.
지금까지 수 없이 만나 골프를 쳤던 , 그리고 마음이 맞아 환상의 골프 멤버들인데
오늘은 왠지 새백 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운동을 해도 그리 맑지 않습니다.
해서 왜 이럴까 자초지종을 되 집어 보고 져 합니다.
우선 집에서 출발하기 전부터 거슬러 올라갑니다.
알람을 05:10분에 설정했지만 잠은 03:40에 깨어났습니다.
오전에 비가 온다고 예보된 , 호우주의보까지 발령된 상태라 비가 오는지 확인하고 싶었고
멀리서 오는 정건철 동행이 어제 밤에 요구( 밤새 호우라는데 일정 취소 안 되냐고 , 선택제라면 취소하자고 , 자기는 빠졌으면 싶다고 등)한 금일 골프장 일정 취소 상황을 빨리 파악해서 그가 출발 할 04:30분 전에 문자로 통보해 줘야하는 부담이 있어 누워도 잠이 오지 않아 03:50분에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덕산대 체력단련 장에 전화를 하니 받지 않습니다.
다시 해 봐도 받지 않습니다.

당직자도 잠이 들었나봅니다.
04시 30분경 전화를 하니 통화중입니다.
쉬었다 다시 해도 통화중입니다.
7번 만에 05:05분에 연결이 되어 일정을 확인하니 정상영업 한답니다.
해서 일행들에게 정상영업 한다고 문자로 통보했습니다.

나도 기상하여 식사하고 옷가방 챙기고  골프가방 창고에서 꺼내 차에 싣고 출발하기까지 빈틈없이 움직여 30분 이동시간을 감안  05시 40분에 출발했습니다.
05:50분경 전화벨리 울립니다.
차내 전화로 연결하여 받았더니 김길환 동행자입니다.
기흥 휴게소 부근인데 차가 구형이라 그런지 덕산대 체력단련장이 검색되지 않으니 빨리 주소를 알려 달라 합니다.
아직 날이 어두워 내비 없이는 초행길을  찾아 올 수 없는데 ...
생각이 드는 순간 가슴이 철렁합니다.
나도 운전 중이라 정차해서 체력단련 장 주소를 확인하여  문자로 알려 줄 시간적 여유가 없는데 ...
아무래도  길환 동행은 지각이 예상되어 가슴이 막힌다.
하면 우선  화성시 봉담읍사무소를 검색해서 와라 . 아니 체력 단련장 주변에 덕우지가 있으니 덕우지를 검색해서 와라 .  내가 도착해서 주소를 다시 알려 주겠다.
체력단련 장에 근접하면서 내 차의 네비지도를 보니 해병대 체력단련장이라고 표지 되어있다.
해서 전화를 걸어 해병대 체력단련 장을 검색해 보라 했다.

06:10 체력단련 장에 도착하니
정건철 동행자가 먼저 와 있다.
첫 마디가 “오늘 천당 갔다 왔다” 한다.
내용인 즉 비도 오고 날이 어두워 차선이 보이 지 않아 사거리에서 출발하며 역주행을 했다는 것이다 .
역주행을 알고 죽었구나 생각하며 깜빡이를 켜고 대행 차에 위급함을 알리면서 100미터 가령 후진을 하여 가까스로 주행 차선으로 접아 들었다 한다.
대행차도 자기가 중앙선 침범임을 감지하고 사고를 대비하여 서로 경고등을 켜고 서행하며 양보 운전을 해 주어 사고를 막았다 한다.
또 가슴이 철렁한다. 하늘이 깜깜해 진다. 
만일 사고 났다면 오늘의 운동은 고사하고 “우중이라도 와야 한다” 고 강박했었는데 내 죄가 크고 그 죄책감을 어찌 감당할 수 있으랴 ???
이어 김구남 동행자가 도착하고 티업시간은 임박했는데 김길환 동행은 보이지 않는다.
전화를 하니 도착 2분전이란다.
그의 도착을 확인하고 그의 준비를 기다리는데 경기 도우미가 와서  빨리 나오란다.
“뒷 팀 먼저 내 보내면 안 되겠나“ 했더니 안 된단다. 셋이서 카트를 타고 몰아 티 박스에 도착하니 앞 팀이 보인다.

아직 안 나갔잖어 .”
짜증이 났지만 참고 도우미가 너무 서두르는 것 같아 한마디 했다.
“언니! 언니도 그간 많은 팀을 상대해 보았겠지만 우리도 그간 많은 도우미를 겪어 보았는데 우린 낼 모래면 80이야 적어도 언니는 우리 팀의 분위기에 맞게 경기를 진행해야 하는 거 아니야 ??? 시간이 늦은 것도 아닌데 왜 이리 다그쳐 ???”
“ 경기과장이 빨리 나가라” 했단다.
다시 라커룸으로 돌아와 김길환 동행자 나오기를 1분여 기다리다 동행하여 티 박스로 이동 제시간(06:49)에 티삿 할 수 있었다.
골프장에 오기까지는 비가 내렸지만 티 박스에 서니 비가 그친다.
산 마루엔 안개가 지나간다.
잔디 색이 더더욱 푸르르다.
해도 안 뜨고 약간의 바람으로 시원하고 이렇게 어렵사리 운동은 시작되었고

제일 먼저 티삿한  나는 다행이 체면을 지켰다.

첫 홀에서 볼 3개가 날라 갔다.

동반자 3명이 거의 초행이니 처음에 오면 꼭 신고를 해야 한다고 자책 한다.

오늘 10개 이상 날라 갈 걸.

여기는 다른 골프장 보다 페어웨이가 좁아 볼이 산으로 많이 간다.

수풀과 칡넝쿨이 엉겨있어 들어 간 볼은 그냥 포기해야 한다. 긴장감으로, 도전 정신으로 티 박스에 서게 된다.
해서 더 골프 치는 맛이 난다.
잠을 못 자서 그런가???

제일 좁은 2번홀에서  두개가 날라 갔다.

거리 욕심내지 않고 정확히 날리려고 ,살살 친다고 하면서 때리는 순간 머리가 먼저 움직인다.....

오늘은 내가 유난이 헤드업을 많이 한다.

아무리 다짐을 해도 스윙순간 또 머리가 먼저 움직인다.

해서 볼 5개가 날라 갔다. 땅볼도 뒷 땅도 여러 번 나온다.
금년 들어 최악의 날 같다. 이렇게 안 맞을 수가 없다.
일행도 2-4개씩 날려 모두 15개는 날라 간듯 첫 신고는  톡톡히 치른 셈이다. 
우린 점수를 논하지 않지만 오비를 내면 동행자에게 미안하고 죄스럽고 자신에게 짜증이 난다.

일행들은 정말 날 잘 받았다고 운동하기 좋다고 . 자화자찬하며   별 탈 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덕산대 6번 홀 
                                  

이곳은 현역 체력단련 장으로 운동을 위해 걸어 다니며 골프를 치기 때문에 고령자들은  그간 입장을 피해 오다가 지난 8월 4일부터 전동카트 탑승 이동이 가능해서 고령자들도 운동할 수 있어 내가 예약하고  이를 알려 줄 겸 동반자들을 초대한 거라 초행인 동료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그늘 집에서의 막걸리와 해물파전,  운동 후 아욱 국 중식은 내가 부담 했다.

식사 중 정건철 동기가 귀경길이 막히지 않을 까??? 걱정을 한다.
추석 연휴 전전 날이고 오전이고 상경 길이니 차가 막히지는 않을 것이다.
답변을 하고 보니 동기생의 인생관에 문제가 있는 듯 해서 한마디 더 보충한다.
겸해서 다른 동기들도 참고 하시라고 강조 하듯 설명을 했다.

정형 !!! 아주 나쁜 습성이네요.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를 왜 미리 걱정을 합니까 ???
불행한 인생의 전형적인 악습인데요....
살날이 창창한데 벼락 맞아 죽을까봐 걱정하다 어찌 밖에 나오겠어요???
대행차선에서 달려온 차에 사고를 당해 죽을 수도 있음을 걱정한다면 어찌  운전을  하겠어 요 ???
아주 나쁜 걱정입니다. 고치세요. 매일 매일 행복한 순간만 있어도 부족한 판국에 .....
이제 귀가는 피할 수 없는 현재이고 이후에 발생하는 일들은 그냥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 드리세요 . 차가 막히면 막히는 대로 가고, 안 막히면 안 막히는 대로 가면 되잖아요
지금 가지도 않으면서 막힌다고 집에 안 갈 것도 아니면서 . 돌아 갈 길도 없잖아요. 하니 즐거운 마음으로 있다가  출발하세요.
“어제 정체를 많이 당해서 또 당할 까봐 걱정되어 나온 소리입니다. 시정하겠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한마디만 더 합시다 .
늙은이들이 사는 요령이랄까 인생관이랄까.
첫째 과거를 잊으라 했고 오늘은  늙었다 자학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라 했고 내일을 걱정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준비하라 했어요. 어렵겠지만 이를 실행하도록 우리 적극 노력해 봅시다.“

김길환 동기가 묻는다
“요새 마을에 사진관이 없는데 어디 가서  사진을 인화 해???“
“요새는 디지털 시대라 카메라나 폰으로 찍은 사진을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인화하다보니 사진관이 장사가 안 되니까 문을 닫습니다.”
“ 하면 컴 박사가 내 사진 좀 인화해줘 ...”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면 사진 싸이즈가 자동으로 주려져서 대형사진으로는 프린트가 않 되니 사진을 이메일로 발송 해 주면 내가 포토샵으로 색상을 보정해서 인터넷에서 인화를 주문하고  집으로 탁송해 드리겠습니다.”
“ 오! 나 이 메일 못해 . 난 그런 거 몰라 . 카톡으로 보낸 거로 사진작가님이 알아서 보정해 주면 되지 . ”
“ 알겠어요. 참 성님 한데도 한 말씀 드려야 겠네요. 앞으로 더더욱 세상은 인터넷 화가 되어 가니 지금이라도 인터넷 생활을 시작하세요. 아이들과 같이 살던 따로 살던  노부부의 노년 생활을 자식들에게 의지 하지 많고 스스로 해결하려면 필수적으로 인터넷 생활에 익숙해 저야 합니다. 물건 사는 것. 공과금 납부하는 것 , 세금 내는 것. 모두 집에서 인터넷으로 다 합니다. 이제 현금은 부주 돈과 캐디피만 필요합니다. 카드결재 까지 20여년 동안 수많은 카드 결재 .자동차 도로요금. 물건 구입 결재까지 10원도 틀린 적이 없어요. 믿고 꼭 필요한 생활이니 지금이라도 배우세요. 하다가 막힌다고, 짜증난다고 포기하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누구에게든 물어서라도 배워야 하고 익혀야 합니다. ”
“ 안돼. 배워도 금새 잊어 버려... 할 때마다 막히니까 짜증나고 결국 포기하게 되고 못하는 거야 .
“ 울 성님 많이 늙으셨네. 우선 생활 습관부터 바꿔 보세요. 오늘 여기 오는 데 네비가 구형이라 검색이 않 되어 애 먹었다면서요. 차의 네비가 구형이면, 또 초행이라면 어제 미리 차에서 검색을 해보고 안 되면  전화를 해서 정확한 명칭이나 주소를 확인했더라면 오늘 고생 않했을 것 아닙니까 ???
나는  초행 길은 차 네비 검색보다 먼저 컴퓨터 지도 네비 에서 지도를 보고 어느 길로 갈 것인가를 먼저 확인하고 목적지 명칭과 신, 구 주소 두 개를 모두 메모하고 차에 올라 검색 설정합니다. 그러고도 현장에서 차이가 날 수도 있고요 그럴 때는 핸드폰 네비게이션을 작동해서 보조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늙었다고 새로운 정보를 피하지 말고 보다 더 적극적으로 적응해 가야 합니다. 그래야 치매도 예방 된다 합니다. “

운동 후 집에 도착해서 카톡으로 보내 온 폰 사진을 컴퓨터로 이전하고 크기 (960 × 720 205kb)를 4배로 (3467 × 2311  1.18mb)키우고 수평 잡고 어두운 거 밝게 하고 색상 조금 보정하여 길환에게 수정결과 통보하고 사진 인화 시 크기 (16 × 24 대형 1매 5 × 7 10매) 확인 받고 포토토 인터넷 사진 인화 싸이트에 접속하여 로그인 하니 장기휴먼 회원이라 한다.
사진 인화를 신청하려 하니 인화할 사진을 올려야 하는데 올리는 웹이 열리지 않는다.
전화를 하니 윈도를 일단 끄고 시작 화면에서 윈도 아이콘 우크릭 하고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을 크릭 하란다.  
하니 사진 올리는 웹 프로그램을 깔라는 안내가 나오며 웹을 깔고 나니 사진을 올릴 수 있다.
대형사진 액자가 보이지 않아 다시 전화를 하여 문의 하니 대형 액자는 취급을 않는다 한다.
대형 1매와 소형 10매 인화를 주문하려 하니 통합 주문이 안 된다. 하면 택배비가 2중으로 지불 되어야 한다.
또 전화를 하여 왜 통합 주문이 안 되고 따로 따로 주문해야 하느냐고 질문을 하니 따로 따로 주문토록 프로그램화 되어 있단다.
이중 택배비 지출을 대비하여 뒤의 주문은 묶음 배송으로 주문하라 한다.
이렇게 하여  길환씨 집으로 주문서를 작성하려니 폰 전화 말고도 집 전화번호도 입력하란다.
집전화 번호를 동기생 연락처에서 확인하여 입력하고 마지막 주문을 크릭하니 다시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란다.
해서 다시 길환씨에게 전화를 하니 자기는 인터넷을 안 하기 때문에 이메일 주소가 없다 한다.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지 않으니 주문 서 발송이 되지 않는다.
해서 우리 집에서 사진을 받아 추후 만나서 인계하기로 하고 주문서를 접수시켰다.
결재 화면이 뜬다
계좌이체를 선택하니 나의 은행 정보가 열리면서 보안카드 정보까지 모두 입력하란다.
보안카드 정보가 유출되지 않을 까 염려되기도 했지만 아직 한 번도 그런 적이 없기 때문에
입력을 했다.
헌데 무엇 때문인지 결재가 되지 않는다.
해서 다시 결재 방법을 무통장 입금으로 변경하여 주문을 하니 무통장 입금 계좌번호가 뜨면서 19일 이내 입금하라는 안내문구가 뜨면서 결재가 된다.

다하고 나니 17시다. 14시30분에 컴에 앉아서  2시간 반이  걸렸다. 하고 나니 머리가 멍해진다. 가슴이 답답하다.
하늘이 흐려서 그런가 ???
좋아하는 골프도 첬고 친구의 부탁도 해결해 주었는데....
너무 아는 체 잘난 체 떠들어서 죄스러워 그런가? 가슴이 텅 빈 듯 공허해 진다.
왜 사방이 모두 막힌 듯 답답할 까 ???
에이 소주나 마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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