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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및 기행문

속담으로 본 노년 인생

시국이 하 어수선해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와 5000년 역사를 이어 오면서 면면히 이어온 한민족의 실생활에서 발원된 수많은 속담 중에서 한국인의 인성을 대변하는 속담 몇 개를 골라 보았습니다.

해방둥이로 농가에서 태어나 625전쟁을 치렀고 어렵게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에 입대 호국의 간성이 되어 충성을 다하다가 25년 만기 전역하고 기업의 임원으로, 증권으로, 정수기 영업으로 사회에 정착하면서 마지막엔 단독주택 건축업으로 노후 생활의 기반을 마련하고 80이 되어 얼마 남지 않은 말년을 상상해 보니 내가 무얼 잘했다기보다 인생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조금은 감이 잡힌 듯하여 요약 정리코자 속담 사전을 검색 몇 가지 골라 모아 보았습니다.

 

국가관

 

  1. 간에 가 붙고 쓸개에 붙는다.
  2. 가재는 게 편이다.
  3. 가난한 선비보다 의적 홍길동을 찬양한다.
  4.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5. 가랑잎으로 눈 가리고 아웅 한다.
  6.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한다.
  7.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는다.
  8.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
  9.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10.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다.
  11. 남의 흉 한가지이면 제 흉은 열 가지
  12. 십 년 세도 없고 열흘 붉은 꽃 없다
  13.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
  14. 개 꼬리 삼 년 묻혀도 황모되 지 않는다
  15. 늦게 배운 도둑질 날 새는 줄 모른다.
  16. 나무는 큰 나무 덕을 못 보아도 사람은 큰 사람의 덕을 본다.

인생관

 

  1. 급하기는 우물에 가 숭늉 달란다.
  2. 감나무 밑에 누워서 홍시 떨어지기를 바란다.
  3. 공짜라면 양잿물도 큰 것으로 먹는다.
  4.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5. 친구 나무에 오르라 하고 흔드는 격이다.
  6. 내 것 주고 뺨 맞는다.
  7.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안 한다.
  8. 깊고 얕은 물은 건너봐야 안다.
  9.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도 있다.
  10. 다시 길지 않겠다고 우물에 똥 싼다.
  11. 도둑놈 개 꾸짓 듯 한다.
  12. 남의 염병이 내 고뿔만 못하다.
  13. 바다는 메워도 사람의 욕심은 다 못 채운다.
  14. 관에 들어가도 막말은 말라
  15. 깊던 물이 얕아지면 오던 고기도 아니 온다.
  16. 남이 장에 간다고 하니 거름 지고 나선다.
  17. 내 돈 서푼은 알고 남의 돈 칠 푼은 모른다.
  18.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이 없다.

 

거두절미하고 문헌적인 유명(소크라테스, 칸트, 공자, 맹자등) 철학자들의 유언들은 피하고 직설적으로 간략히 쉽게 쉽게 내가 직접 보고 경험한 대로만 언급하고 저 합니다.

 

태어날 때 알몸으로 태어났고 죽을 때도 알몸으로 이승을 떠납니다.

아기 때는 엄마가 젓을 주지만 젓 떨어지고 나서부터는 본인이 직접 움직여서 밥을 마련해 먹어야 합니다.

맛있는 밥을 먹기 위해서는 남보다 더 큰 노력을 투자하여 돈을 벌어야 합니다.

다른 동물들은 배가 차면 사냥을 안 하고 쉽니다.

하나 인간들은 더 많이 더 좋은 것을 쟁취하기 위해 계속 돈 돈 돈에 혈안이 되다 보니 진정 인간다운 삶을 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13.02.17 캄보디아 여행 중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지역 원두막 형태의 집에 사는 농부를 만나 농촌 생활을 질의 한 바 있습니다.

벼농사를 하는데 일 년에 3모작을 할 수 있지만 봄에 한 번만 직파 농법으로 농사를 지으면 3년 먹을 식량이 되기에 더는 일 하지 않고 일 년 내내 하늘을 벗 삼아 놀고 있다 합니다.

삼 년 계속 농사를 짓고 수확해서 이를 팔아서 돈을 마련하여 좋은 집도 짓고 여행도 하라 했더니 좋은 집에서 자나 원두막 자나 자기는 마찬가지고 여기저기 다녀 보아도 그 하늘에 그 산인데 뭐 고생해가며 찾아다닐 이유가 없다 합니다.

고행을 사서 할 이유가 없다 했습니다.

 

고승들이 높은 암자에서 백일기도, 천일기도를 하는 모습과 유사한 것 같아 양쪽을 비교해 보면. 부처님 말씀에 살육을 금하고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워야 참 다운 삶을 살 수 있다 했습니다.

그리고 생의 인연을 끊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출가는 제일 먼저 가족의 인연부터 끊는 것입니다.

가족을 부양하자면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생활고에 종속되어 마음을 비울 공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적게 먹고 적게 움직이고 정신을 편히 가지라는 교훈인데 개인적으로는 각자의 몫이기에 캄보디아 농민처럼 행복하다, 만족한다 함을 탓할 이유는 없지만, 인간의 집단생활에서 구축해야 할 도시 발전은 기대할 수 없는 개인 인생관이라 무조건 찬양할 수만은 없습니다.

 

현생 지상의 동물들과 인간의 차이, 더 좁게는 세계 후진국들과 선진 경제 대국의 차이에서 자명하게 비교되지 않습니까?

약육강식의 지상 생활에서 지역 이기주의에서 결국 전쟁으로 강약이 결판나고 이 과정에서 국민은 자기만의 행복은 파괴되고 유지 지속하기는 불가능해집니다.

 

이쯤에서 답이 나온 듯합니다.

인간으로 태어나면 젊어서는 열심히 일하여 성취적 행복을 추궁하며 자신과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삶을 살면서 노년을 준비하고 노년이 되면 과거의 명성은 다 망각하고 오직 안정된 생활을 유지하면서 더는 욕심을 탐하지 말고 마음 비고 자신만의 만족으로 살아야 죽을 때까지 행복한 삶이 될 수 있다고 추천합니다.

 

< 첨언>

소인은 그간 마련한 노후 자금으로 잘 봐달라는 식의 용돈보다 요양원 입원비 유지가 우선이지만 그보다 앞서 그냥 길에서 생을 마감할 까 합니다. 고승님들은 산상에서 생을 마감하시는게 행복이고 극락이지만 나는 내가 좋아하는 여행으로 여행중 사망함이(산 좋아하면 산에서 죽고 물 좋아하면 물에서 죽는다는 속담처럼) 최고의 행복이고 극락으로 생각하니 관광버스건, 택시건, 비행기건 호텔이건  어디서건 죽음을 인정하고 받아드릴 마음으로 여행에 매진하며 노년을 마감 할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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