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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등대

등 대




하늘 끝닿은 곳에서 와

지친 호흡

대신 할 수 없음에

말없이 떠나버린 당신 !


아우성 친 만큼의 침묵

아직은

36도 5부

임종을 지키리.


작은 가슴 도려낸 외로움

당신의 희망

두 다리 외발서

긴 목 받쳐 들고 해바라기 되었어라.


바다는 바다로 남고

산은 산으로 남아

새벽 별 곤히 잠든

깊은 밤이어라.


강원도 인제군 현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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