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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밤길

밤 길



새 파아란 하늘에

알알이 들어박힌

꿈의 과실


있어도 내 손안엔 없고

없어도 내 가슴에 가득하니

모두가 내 것인 것을


소녀의 젖가슴 마냥.

지친 여로에

미소를 걸어주는 희야!


길이 있어

길로 간다마는

없어도 나는 가야 한다.


네가 있어

오늘의 내가 있고

너를 찾아 나의 길을 가노라.



1967년 8월 21일 월요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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