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시

고목 옆에서 (바람아 불어라)

고목 옆에서 (바람아 불어라!)





고고로히 따로 앉아

해탈한 참선

천고의 침묵

자비로 감싸안은

외로운 고독

가슴을 파

눈을, 심장을, 사지를.

메아리 없는 아우성

후련 과 공허를 맴돈

깊어진 주름 골



생의 진실과 수단은 아는바 없고

책임과 인내는 망각한 체

불같은 정념 하나로

서둘러, 서둘러

승천하려나

새까맣게 식어버린 심장

아!

파아란 하늘

찬란한 태양

바람아 불어라.





1998 년 수지읍 동보 아파트에서 !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 전원 주택  (0) 2012.01.15
밤길   (0) 2012.01.10
보초   (0) 2012.01.07
수양버들   (0) 2012.01.07
겨울바다(11)  (0) 2012.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