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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샛바람

샛바람

 

 

반쯤 열려진 창문으로
행여
임 오시나
소슬한 샛바람
아람 가득 안겨오네

부풀은 가슴에
임의 발길
끌리는 듯 스침에 ,
목이 타고!
고쳐 앉아 머리 드니
가로등만 졸고 있네

번거로운 상념은
샛바람에 날려보내고
함박 같은 임의 미소를 맞고져
손발 닦고
귀 기우려도
때늦은 빙과 장수 지친 목소리 뿐
임의 발길 어드메온지.....

바람아! 샛바람아 !
내 마음 실어 전하고
되돌아 올 때
내 님 소식 전해 주렴.

1970년 8월 31일 밤. 원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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