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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바닷가에서


바닷가에서

1991년 8월 3일


하도 답답해서 , 되는 게 없어서
너무도 억울해서, 아드매치라서
당신을 찾았습니다.

 

끝닿는 곳 없는 장대한 당신의 품에 안겨
한 점 티 끝도 범접하지 않은 해 맑은 미소를 보며
심연에서부터 울려오는 당신의 속삭임을 듣습니다.

 

당신은 늘 그곳에서 억만 겁을 지켜오며
우리를 포용코자 오늘도 끝임 없이 손짓하지만
누가 당신의 존재를 , 인식하리요

 

인고에 찌들 린 내 작은 영혼은
당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그저 파도에 떠밀려 출렁이는 조개 피 일 뿐입니다.

 

내 눈을 , 내 귀를 , 내 가슴을 열어주소서!
寸刻의 煩惱를 脫皮하고 새로 태어나
영원의 彼岸에서 당신과 같이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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