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어부일기 구름같이 산다. 2012. 2. 22. 19:41 어부일기 1993년 12월 3일 망망대해 떠돌면서 위험도 외로움도 잊은 체 오직 처자만을 위해 낯 과 밤 고기떼만 쫓다가 만선으로 돌아오는 어부 콧노래 소리 깊이 잠든 수평선 넘어로 갯바람 되여 흩날린다. 긴 백사장 모래 속에 별보다 많은 추억만의 사랑과 세월의 아픔을 묻고 맏아들 등록금 위해 용왕님께 기도하는 아낙 손금이 없어져도 파도 소리 만 철썩철썩 그물 사이로 은빛 갈매기 날고 서산에 걸린 그믐 달 막 건져 올린 붉은 태양 고동 소리, 경매 소리 새벽을 부른다. 풍어로 제값 잃고 허기진 배 소주로 달래며 파아란 하늘에 꽁초만 탄다. 여보! 우선 눈이나 쪼깨 붙치소 !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구름 나그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전(自轉)소리 (0) 2012.02.26 진정한 강태공 (0) 2012.02.26 샛바람 (0) 2012.02.22 바닷가에서 (0) 2012.02.22 산다고 하는 것은 (0) 2012.02.22 '자작시' Related Articles 자전(自轉)소리 진정한 강태공 샛바람 바닷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