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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디스코

디스코

 

디스코

 


빨간 얼굴

파랑 머리

하얀 눈

외로웠다.

지루했다.

짜증나고 답답했다.

부셔버리고 싶다.


쿵자자 쿵작 쿵작

부셔지는 드럼!

예------ , 아! 터지는 목청

토끼도 되고 지렁이도 되며

빠져나가자.

잃어버리자.

미쳐버리자.


뿌우연 자연 속에

어깨건 발이건

부딪히고 밟혀도 괘념치 않고

들뜬 기분 좋고

서로 몰라 좋고

사람 같지 않아 좋고

자유로와 좋다.


빨간 얼굴

파란 머리

하얀 눈

쿵, 쿵, 쿵, 쿵, 예----, 아!

가쁜 숨, 빗물 같은 땀방울

오직 오늘이 있을 뿐이나

어제가 있었고 또 내일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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