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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벽촌에 살렵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이별도

질투도 없는 땅에서

누구도 그리지 않고

그렇게 살렵니다.

 

비가 나리는

숲과

밤을 친구 삼아

햇잎 과 낙엽의 여정을 헤아리며

하얀 냇가에서

초록별과 함께

상을

그렇게 살렵니다.

 

당신의 빠알간 입술과

눈과

속삭임!

그리움을 바위에 새겨 놓고

당신의 행복을

당신의 영혼을

벽촌에서 나

혼자

그렇게 살렵니다.

 

1970730일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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