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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송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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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눈을 뜨면 /박목월 ♧ 아침마다 눈을 뜨면/박목월 ♧ 사는 것이 온통 어려움인데 세상에 괴로움이 좀 많으랴 사는 것이 온통 괴로움인데 그럴수록 아침마다 눈을 뜨면 착한 일을 해야지 마음 속으로 다짐하는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서로 서로가 돕고 산다면 보살피고 위로하고 의지하고 산다면오늘 하루가 왜 괴로우랴 웃는 얼굴이 웃는 얼굴과 정다운 눈이 정다운 눈과 건너보고 마주보고 바로보고 산다면 아침마다 동트는 새벽은 또 얼마나 아름다우랴 아침마다 눈을 뜨면 환한 얼굴로 어려운 일 돕고 살자 마음으로 다짐하는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하늘아래 구름도 /유영옥 ♣ 하늘아래 구름도 ♣ 하늘밑에 구름인줄 알았더니 높은 산 밑에 구름이로다 태산인 너도 높은줄 알았더냐 너 위엔 조그마한 소나무가 더 높고 산 위에 소나무 고개 들고 하늘을 보니 모든 것이 다 하늘 아래인 것을 있는 척 잘난 척 하지마라 우린 다 하늘 산 구름 밑에 살아가니 얽히고..
사랑합니다/이정규 ♧ 사랑합니다 /시인 이정규 ♧ 사랑 합니다 그대를 청초한 눈빛으로 다가오는 님의 모습을 이제서야 알 것 같은 이 마음이 서럽습니다 살며시 상념속에 님을 떠올리게 되면 당신의 맑고 고운마음에 내마음 갈 곳을 잃어 잔잔한 내 가슴은 파문이 일어나는것을 알게 합니다 그대..
가을 편지/이해인 가을 편지/이해인 꽃밭에서 불어오는 가을바람은 코스모스 빛깔입니다. 코스모스 코스모스를 노래의 후렴처럼 읊조리며 바람은 내게 와서 말합니다. '나는 모든 꽃을 흔드는 바람이에요. 당신도 꽃처럼 아름답게 흔들려 보세요. 흔들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더욱 아름다워..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이외수 글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이외수글>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서늘한 기운에 옷깃을 여미며 고즈넉한 찻집에 앉아 화려하지 않은 코스모스처럼 풋풋한 가을향기가 어울리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차 한 잔을 마주하며 말없이 눈빚만 마주보아도 행복..
고향 생각 고향 생각 / 정완영 쓰르라미 매운 울음이 다 흘러간 극락산 위 내 고향 하늘빛은 열무김치 서러운 맛 지금도 등 뒤에 걸려 사윌 줄을 모르네. 동구밖 키 큰 장성 十里벌을 다스리고 푸수풀 깊은 골에 시절잊은 물레방아 秋風嶺 드리운 낙조에 한 폭 그림이던 곳. 소년은 풀빛을 끌고 세월 ..
달 그리고 바다/허영미 달 그리고 바다/허 영미 그대 향해 가는 환한 맘 하나 심야 중천에 떠 있다 그리운 바다- 내 사랑의 파고 높던 날들 지나고 잔잔한 그대 맘 밭에 내려앉아 이 밤 쉬어가려 한다. 고른 숨결위에 누워 귀를 기울이면 그대 심장 속에서 갈매기가 나르고 속삭이듯 해초가 가늘게 흔들리..
행복한 동행/박현희 그 겨울이 더 따뜻했네 ♣ 행복한 동행/雪花 박현희 ♣ 세상 속에 홀로 태어난 것처럼 나 홀로 걸어가야만 하는 우리는 모두 고독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늘 푸른 소나무처럼 한결같은 사랑과 우정을 변함없이 보내주는 정성어린 당신의 손길이 있기에 홀로 걸어가야 하는 인생길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