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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9월이 오면

9월이 오면


당신은

그리움의 등대.

희망의 노.

향수의 깃발입니다.


내가 있는 곳에

당신이 있고

당신이 있는 곳 어드메고

내가 있을 것입니다.


고달퍼도 당신!

즐거워도 당신!

우울해도 당신

고적(孤寂)해도 당신!


당신을 그리는 몸부림이 있고

안타까움이 있고

분노와 미움이 있지만

사랑을 키우는 하나의 시련!


옥수수 여물 때면

우리들의 사랑도

알알이 황금빛으로

영글 영글 것이외다.


저 전원의 눈 부신 부름은

우리들의 열매를 키워주는 예찬!

출산 일이 언제인가

소식 묻고 오겠오.




1970년 8월 20일 원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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